21일 첫 방송된 ‘하이에나’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0.3% 시청률로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변호사계의 변종 정금자(김혜수)와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주지훈)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그려졌다. 대한민국 최대 로펌 에이스 변호사 윤희재는 민정수석의 화이트 스캔들을 승소로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정치계에 이어 재계 대기업 하찬호까지 그를 신뢰하며 이혼 소송을 맡겼다.
이 가운데 윤희재는 빨래방에서 마주친 묘령의 여인에게 반했다. 그는 친구 심유미(황보라)를 통해 그 여자의 정체가 김희선(김혜수)이라는 걸 알게 됐고, 계속된 구애 끝에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하찬호의 이혼 소송 날, 윤희재는 상대편 변호사로 들어온 정금자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사랑한 희선이 정금자였던 것. 정금자는 처음부터 승소를 위해 윤희재에게 접근한 것이었고, 뒤통수를 맞은 윤희재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정금자와 윤희재는 합의금 책정을 위해 다시 만났다. 정금자를 바라보는 윤희재의 눈빛은 이전과 180도 바뀌어 있었다. 윤희재는 정금자에게 "다시는 보지 맙시다. 치가 떨리거든, 당신 면상만 보면"이라고 일갈하며 인연의 끝을 예고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하이에나' 첫 방송이었다.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캐릭터들이 만드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돈 앞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금자와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윤희재. 두 사람이 부딪힐 때마다 변화하는 예측 불가능한 케미와 텐션이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만들었다.
이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특별했다. 김혜수는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인물 정금자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주지훈은 정금자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윤희재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제 막 베일을 벗은 ‘하이에나’의 강력한 라이벌은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다. ‘이태원 클라쓰’의 방송 시간이 ‘하이에나’보다 한 시간가량 늦지만 시청자들은 벌써 두 드라마의 매력을 놓고 비교하고 있다.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이태원 클라쓰’는 21일 방송에서 1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하이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