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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결국 들킨 속내 "수많은 악플 무너질것 같아"…'♥진화' 심리상담서 공감→화해 [종합](아내의맛)
놀히타리 2020-12-16     조회 :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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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함소원 진화 부부가 심리상담에서 가슴 깊이 감춰뒀던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5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에서는 함소원 진화, 김희재 서지오, 홍현희 제이쓴, 정동원 임도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자신이 출연한 요가 비디오를 보며 자기관리를 했다. 혜정이도 엄마의 자세를 따라하며 운동을 해 이모 삼촌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함소원은 다리찢기까지 하며 남다른 유연성을 자랑했다.

그때 출장 사흘 만에 진화가 집에 도착했다. 함소원은 남편이 온 것을 확인했지만 사업에 집중했다. 진화는 목포 출장 중 홍어를 먹은 것과 촬영을 잘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사업을 확인하느라 듣는 둥 마는 둥 했고, 성의 없는 따봉을 날려 진화를 서운하게 했다.

진화는 오랜만에 본 함소원에게 스킨십을 시도했지만 함소원은 "오늘 배란일 아냐"라며 그를 귀찮아 했다. 진화는 "부부끼리 그런게 어딨냐"며 계속해서 함소원에게 어필을 했고 결국 "당신 그러면 나 속상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진화는 밥 먹으면서도 핸드폰을 떼어놓지 못하는 함소원에게 "대화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대답도 안하냐. 나는 두시전이고 휴대폰만 보지 않냐"라고 화를 내다 결국 부엌을 박차고 나갔다.

함소원은 별것 아닌 듯이 "왜 저래 요즘에"라며 투덜댔다. 시터 이모도 함소원을 질책했다. 시터 이모는 "친구는 있냐. 일밖에 모르지 않냐. 실친이 아닌 고객들하고 일만 하지 않냐. 그러다 외로워진다"라고 지적했다. 함소원은 "저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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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곱씹게 한 시터 이모의 조언에 함소원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함소원은 의문의 원장님과 즉석에서 약속을 잡았다. 바로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이었다. 함소원은 "그냥 왔다"면서 말을 괜히 피했다. 양재진 원장은 "솔직히 말해봐라. 나한테 놀러온 이유가 있지 않냐"라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함소원은 "저는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다. 저는 머릿속에서 할 게 계속해서 나온다"며 "저는 목표가 많다. 큰 목표가 있고 연별, 월별 목표가 있다. 예산도 짜여져 있다. 10대의 저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어 우리 집이 여유있게 할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 놀지 않고 '우유배달을 할까, 신문배달을 할까' 했다. 중고등학교때 내내 그랬다. 친구들하고 대화하기가 어려웠다"며 "스물이 넘고 미스코리아가 됐는데 친구들은 가방을 사서 자랑할 동안 저는 방송출연하며 고민했다. 그때도 연예인 친구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함소원은 "나는 '가정과 자식을 가질 거야'라는 생각을 계속 가졌다. 계획을 항상 가지고 있다. 저는 남자를 만날 때마다 계획이 또 있다"며 진화와 만난 것도 결혼계획이 잘 안되려고 했을 무렵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혜정이가 아들 딸을 빨리 낳아야 내가 케어해줄수 있다. 그러면 혜정이가 시집을 빨리 가야한다. 혜정이가 최소 20대 후반에 결혼을 해야한다"라고 지나친 계획을 늘어놓았다. 양재진 원장은 "본인이 계획하는 삶은 좋지만 혜정이의 인생도 따로 있는데 그걸 엄마가 조련하려고 하면 안된다"라고 말했지만 함소원은 "저는 강요하는 게 아니라 영향을 주려고 하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양재진 원장은 "혜정이에게 그런 영향을 주려면 그냥 진화 씨랑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좋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트라우마로 남는다. 결혼에 부정적일 수도 있다"라고 팩트폭력을 했다.

양재진 원장의 권유로 함소원은 검사를 진행했다. '냉소적 태도' '공격성' '통제 결여' '적대감' 등을 함소원의 특성으로 설명했다. 원장은 "함소원 씨는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있다. 매사 조급하고 성급하다"며 "딸 인생을 통제하려고 한다. 강박적 성격이 있다. 주변인도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싸움 주원인은 진화를 통제하려고 한다. 내 원칙은 나만 하면 되는데 그걸 주변에도 강요한다. 일상 루틴조차 함소원씨 식으로 개조하는 거다. 그걸 혜정이한테도 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함소원은 자신의 진화에게 강요해왔다. 양재진 원장은 "부부는 동등해야하는데 진화 씨는 부부 사이가 동등하다고 느끼지 않을 거다"라며 "아끼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달려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함소원은 "저는 제 계획을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예 어릴 때부터 모든 계획을 해오고 노력으로 살아왔다. 어렸을 때 언니는 항상 공부를 잘했지만 저는 공부도 잘 못했다. 저는 너무 다르니까 좌절했다. 그 컴플렉스가 '나는 남들 보다 못해. 더 잘해야 돼'라는 게 강박이 있다"고 고백했다. 함소원이 더 잘 될 수 있는 컴플렉스였지만 뭘 해도 채워지지 않을 단점이 되기도 했다. 양재진은 "그걸 자존감이 낮다고 말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사람들이 '너 왜 그렇게 살아?'라고 비난 하는데 그걸 보면 무너질 것 같다. 악플도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거다"라고 울먹였다.

양재진 원장은 함소원의 마음을 달라며 "미래를 위해 너무 저축하느라 남편 아이와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 인생의 우선 순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잘될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라고 조언했고, 함소원은 "그럼 내 시간을 갖는 계획을 잡아보겠다"며 마지막까지 '찐 계획러'의 면몰ㄹ 보였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심리극 상담을 하러 함께 나섰다. 함소원은 "저는 12살 때부터 돈을 벌어야겠다 싶었다"며 12살의 함소원을 찾아 내면여행을 떠났다. 눈을 잠시 감았다 뜬 함소원은 그때의 자신이 했던 고민을 읊는 전문가의 말을 들으며 몰입했다.

전문가는 함소원에게 빙의해 잔소리를 쏟아냈다. 전문가는 "제가 살짝 오버일 수도 있다"라고 걱정했지만 진화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똑같다"고 웃었다. 함소원은 "제가 겪어보니 숨막히긴 할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이번엔 진화의 순서, 그는 "아이가 엄마아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너 처럼 자랄 거다" 라는 말네 "저는 머리 아픈 문제를 만나면 도망가고 싶다. 제 가장 큰 문제다"라고 인정했다.

파병 후 지병으로 앓으셨던 아버지, 함소원은 "저는 그 시간이 힘들었다. 저는 엄마랑 같이 있고 싶었는데 엄마는 항상 일을 하셨다. 언니오빠가 학교를 간 사이 저는 아빠의 수발을 들었다. 아빠가 저를 믿으셨다. 제게 '엄마 그리고 가족을 부탁한다'고 하셨다. 엄마도 언니오빠도 내가 끝까지 보살피려고 한다"고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에 대한 부담감이 그동안 함소원을 짓눌렀던 것. 전문가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함소원에게 사랑을 전했다. "소원아 이젠 내려놔도 돼. 아빠가 위에서 지켜보니까 네 짐이 너무 무겁다. 내가 못준 사랑 딸한테, 남편에게 줘. 내려놔도 돼"라는 말에 함소원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사랑해요 아빠"라고 고백했다.

계획을 세우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가족과 대화하는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진화 역시 가장으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함소원은 "당신과 대화도 많이 못하고 큰 소리로 얘기해서 미안해. 내가 외출해도 혜정이 잘 돌봐 줘서 나는 정말 마음이 놓여. 일이 늦게 끝나도 기다렸다가 같이 자줘서 고마워"라고 미소지었다. 진화는 "사실 나도 잘못한 게 많아. 당신이 우너하는 모습에 가까이 가지 못해서 미안해. 사실 난 성격도 안좋아. 일처리도 완벽하지 못해. 당신이 좀 알려주고 가르쳐줘. 난 총명한 사람도 아니고 바보같은 면도 있어. 나 27살이잖아 아직도 철없는 거 같아. 나 사실 지금 힘들지만 정말 기뻐. 우리 같이 노력하자"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마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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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는 직접 차를 운전해 서지오를 데리러 갔다. 김희재가 선물한 주황색 가족티셔츠를 입은 서지오는 "나 그래서 맞춰 입으려고 주황색 신발도 샀다"며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즉석 화음까지 넣으며 열창했다.

김희재는 김포 대명항으로 향하며 "제가 직접 요리를 대접하겠다"고 선언해 서지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낙지를 좋아하는 서지오를 위해 낙지볶음 재료를 사러 등장한 김희재를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김희재는 유세 다니듯 상인들과 인사하고 사인하며 인기를 실감했다. 서지오는 "제건 필요 없어요?"라며 적극적으로 먼저 말을 걸기도 했다.

제철이 아직 오지 않아 귀한 낙지는 마리당 2만 원이라는 '금값 낙지'였다. 인기 덕에 2마리에 한 마리 덤까지 얻은 두 사람은 인심을 한 몸에 받고 귀가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서지오의 집은 널찍하고 럭셔리한 내부를 자랑했다. 김희재는 서지오의 아들 방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옷까지 갈아입고 나왔다.

서지오는 "너 서울콘서트 때 입었던 옷 찾아놨다"며 드레스룸으로 김희재를 안내했다. 블링블링한 옷들이 가득한 서지오의 옷방, 김희재는 "제가 멋지고 빛나보이라고 선물해준 의상이다"라고 자랑한 바 있다. 서지오는 "네가 딱 언급해주니까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블랙 앤 화이트로 커플옷을 맞춰 입었고, 김희재는 서지오의 의상들을 보며 언제 입고 무대에 섰는지를 줄줄 읊었다.

김희재는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만들며 서지오와 이야기를 나눴다. 서지오는 "이제 체력 싸움이다. 너 운동 너무 안한다"며 "난 얼마 전에 건강검진 했는데, 신체 나이 27살이 나왔다"고 자랑했다. 50대에도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서지오는 주방에서도 틈새 운동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재는 먹음직스러운 낙지볶음을 완성했고 서지오는 의미심장한 웃음과 함께 "맛있어~"라고 칭찬했다. 소라 숙회까지 완성될 즈음 누군가 집에 왔다. 바로 서지오의 친아들 백승리였다. 해산물 샤브샤브까지 호화로운 저녁 식사였다. 서지오는 샤브샤브에서 소고기를 건져 김희재를 먼저 챙겨 질투를 받았다.

서지오는 "사람들이 희재가 내 아들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부산 무대에서 처음 만났던 두 사람. 서지오가 나온다는 소식에 김희재는 그를 보기 위해 무대에 지원했다고. 김희재는 "그때 당시 이모가 연예인들만 탄다는 큰 차를 타고 와서 인사를 드리고 사인도 받았다"고 회상했다. 서지오와 김희재는 서로 합을 맞춰 노래를 불렀다고. 서지오의 16년 전 앨범도 통째로 외우고 있는 김희재는 찐팬임을 인증했다. 서지오는 "팬들이야 많지만 내 노래 전곡을 저렇게 어린 친구가 알면 고맙다"며 두 사람 인연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서지오는 "지금은 완전히 역전이 돼서 어딜 가면 '희재 이모다'라고 한다"며 흐뭇해했다. 김희재의 첫 의상도 서지오가 마련해 줬다고 밝힌 김희재는 "지방 내려갔을 때 명함 주면서 연락 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럼 항상 이모와 상의를 했다. '저희 이모가 가수 서지오세요'라고 하면 '어 그래요?' 라고 하더라"라고 이모를 자랑스러워했다.

백승리는 "엄마가 형한테 얼마나 많이 빠져있는줄 아냐. 내가 아들이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오겠다"라며 김희재가 쓴 편지를 가지고 왔다. 서지오의 침대 옆에 있다는 편지는 김희재의 사인지 중에서도 첫장이라고. 김희재는 서지오를 향한 진심을 가득 담아 편지를 썼고 이를 읽는 백승리의 목소리에 부끄러워했다. 서지오는 눈시울을 붉히며 "힘이 될 것 같았다. 노래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타이밍이 있었다. 내가 대단한 히트곡을 만들어놓은 사람도 아니지 않냐. 내가 힘들 때 '네가 이렇게 됐구나. 내가 더 꿋꿋하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서지오는 "내가 김희재의 이모라는 말을 듣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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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와 제이쓴은 김이 펄펄나는 당면을 썰며 문을 열었다. 단골가게 분식집 사장님의 지도 아래 요리를 시작한 홍현희는 방송에서 사장님과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이쓴은 "저희가 인테리어 컨셉이나 메뉴로 계속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고, 홍현희는 "비법을 배우려고 가게에 갔다"라고 소개했다. 사장님의 가게는 모든 음식을 사지 않고 손으로 만든다고.

1974년 종로 태상, 쉰 살 역사를 가진 분식집이었다. 사장님은 인생의 3/4를 식당에 바쳤다며 비법을 알려달라는 홍현희의 말에 "너 그렇게 돈 벌어서 집 샀던데"라고 '아내의 맛' 찐팬임을 밝혔다. 사장님은 "돈은 많이 벌었다"며 실속있는 부자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던 와중 사장님은 "MSG를 넣는다"고 비법을 말해 홍현희 제이쓴을 놀라게 했다.

그때 꼬마들이 분식집에 들러 인사를 했다. 골목을 50년 지킨 사장님은 동네의 주민들과도 잘 아는 토박이셨다. 사장님은 "근처 학교 나온 애들 중에 잘 된 애들이 많다. 한가인도 있고, 김혜수도 여기서 떡볶이를 먹었다"라고 말했고, 홍현희는 "한가인, 김혜수, 홍현희다. 미녀들이 떡볶이를 좋아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들을 간신히 만들었다"는 사장님은 "옷도 입지 말고 자"라며 아들낳는 80금 토크를 하다가도 다른 에피소드를 묻자 "이제 일해야지"라고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님은 제이쓴의 솜씨를 보며 "이 다음에 딸 낳으면 예쁘겠다"며 훈훈한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흔쾌히 알려주신다면서도 은근히 홍현희에게 비법 전수를 경계했다. 어묵에는 황태 겁질과 멸치, 소금, 진간장이 들어가고 다시 한 번 MSG가 들어갔다. 이휘재는 "아는 분이 돼지갈비를 너무 좋아하는데 어느 집 돼지갈비가 너무 맛있다더라. 주방문이 살짝 열려서 봤는데 소매 속에 MSG를 넣고 솩 뿌렸다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장님은 홍현희를 자리에 앉으라 호통치며 비법 양념을 투척했다. 제이쓴은 "여기 떡볶이가 정말 맛있다. 옛날 학교에서 먹던 맛인데 변함이 없다"며 "전에 사장님이 '떡볶이 배울 거면 와라'라고 해서 간거였다"라고 사장님의 손맛에 감탄했다.

이휘재는 "전에 맛집에 메밀 육수를 알고 싶어서 아내 문정원 씨가 비법을 물은 적이 있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새벽에 혼자서 만드신다더라. 아침 6시에 딱 만들어놓고 나가신다더라. 그러고 하루종일 밖에 나가서 노시다가 저녁에 다시 온다더라"라고 맛집 사장님들만의 비법이 있다고 자신의 일화를 밝혔다.

홍현희는 마지막 비법만 알려주지 않는 사장님에게 발을 동동 구르며 답을 요청하다가도 사장님이 주신 요리에 홀딱 넘어갔다. 사장님은 "나는 반죽에다가 튀김가루를 안넣는다"라며 틈새 팁을 전수 했지만 가장 중요한 비율은 알려주지 않았다.

가장 붐벼야 할 낮시간이지만 거리는 텅 비었다. 사장님은 "시험 기간이라 애들이 아직 없다"며 돈통을 꺼내들었다. 홍현희는 돈통의 현금을 주머니에 움켜쥐고 도망갔지만 알짜배기는 사장님 품에 있었다. 사장님은 "난 가진 게 돈밖에 없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운영하는 가게 건물도 사장님의 소유인 건물주였다.

시간이 지나자 손님들이 속속들이 몰려들었다. 사장님은 야채튀짐 주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기름도 깨끗했다. 홍현희는 "사장님이 돈이 많으셔서 기름도 아끼지 않으신다"라고 감탄했다. 1인분 주문에도 넉넉한 양을 자랑하는 사장님의 인심이 눈길을 끌었다. 홍현희 제이쓴은 직접 발로 나서 지나가는 행인들 호객을 자처했다.

홍현희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손님들 앞에 앉아 신세한탄을 하다 사장님의 호통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게에는 념녀노소 할 것 없이 손님들이 밀려들었다. 서툰 솜씨의 홍현희는 알고 보니 아르바이트를 처음해봤다고. 반면 제이쓴은 능숙하게 서빙을 해나갔다. 홍현희는 사장님이 없는 틈을 타 요리를 해보려 했지만 뜨거운 국자에 손을 데어 쫓겨나갔다.

저녁 식사까지 마친 홍현희 제이쓴 부부. 제이쓴은 "셋이 했는데도 힘든데 어떻게 50년을 혼자 하셨냐"라고 놀라워했다. 사장님은 "나도 힘들다"라면서도 돈 세는 시늉으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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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과 임도형은 영탁과 영상통화를 하며 봉은사로 향했다. 큰 봉은사에 감탄한 두 아이들을 스님이 맞이했다. 두 사람은 스님의 지도 아래 108배를 했다. 임도형은 힘든 나머지 눈을 질끈 감으면서 절을 이어갔다.

발우공양도 했다. 정동원은 단무지로 고춧가루를 씻어 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두부에 있을 때는 괜찮지만 그릇에 붙어있으니 더러워 보이지 않냐. 그건 전부 네 마음에 달려 있는 거다"라는 스님의 말씀에 깨달은 듯 정동원은 임도형까지 다독여가며 발우공양을 마쳤다.

금니사경을 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정동원은 남다른 붓솜씨를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주지 스님은 정동원 임도형에게 차를 마시는 예법을 가르쳤다. 정동원은 고민을 묻자 "인터넷에서 저희 가족사에 대해 욕하는 게 너무나 많다. 그게 힘들다"라고 고백했다. 스님은 익명의 질투는 성장통이라며 "관심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태도를 가져보자"라고 말했다.

임도형도 '미스터 트롯'에서 형들은 다 잘됐지만 자신은 뒤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님은 정동원과 임도형에게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존재하는 건 이순간이다"라고 현재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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