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김사은 부부가 결혼 후 첫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과연 이들은 등돌린 팬심을 붙잡을 수 있을까.
1월 19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측은 성민-김사은 부부의 합류 소식을 밝혔다.
지난 2014년 뮤지컬 '삼총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슈퍼주니어 성민과 김사은은 공개 연애 약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성민과 김사은은 별다른 방송 활동 없이 개인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해왔다.
이 가운데 김사은은 지난 1월 1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본선 2차 1:1 데스매치에서 남편 성민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과감한 퍼포먼스는 물론, 키스까지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화제성을 모은 이들은 '아내의 맛' 합류를 알리며 그야말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행보를 예고했다.
그러나 성민-김사은 부부가 결혼 과정에서 일부 슈퍼주니어 팬들로부터 미움을 산 만큼 부부의 행보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2014년 결혼식 당시 성민은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6'인 그룹 해외 콘서트 일정 도중 결혼식을 강행한 점과 이 과정에서 팬들과 소통이 부재했다는 점 등에 대해 팬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일부 팬들은 지속적으로 성민의 슈퍼주니어 퇴출을 요구해왔다. 결국 성민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0년을 넘게 수많은 팬들의 사랑으로 자라온 아이돌인 저의 입장이 일반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했던 것 같다"며 "더 세심한 배려와 진실된 자세가 필요했던 시기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이미 등 돌린 팬들을 붙잡긴 쉽지 않았다. 결국 성민은 현재까지 슈퍼주니어 그룹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런 성민이 방송 복귀를 선언한 프로그램이 아내 김사은과 함께하는 부부 관찰 예능이라는 점에선 팬들에게 또 다시 서운함으로 다가왔다. 물론 두 사람이 최근 '미스트롯2' 동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만큼 그 맥락을 이어가기 위해선 적절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아직 팬들과 성민의 갈등이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부 관찰 예능에 출연한다는 점은 배려가 부족한 부분으로 읽힐 수도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성민-김사은의 '미스트롯2' 퍼포먼스를 두고 '아내의 맛'을 포함한 예능 출연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억측까지 불거진 상황.
성민의 입장에선 슈퍼주니어로서 활동을 중단했을 뿐 '연예인 성민'으로서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김사은과 부부 관찰 예능 출연도, 그 외 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오롯지 본인의 결정이고 자유다.
하지만 성민-김사은 부부의 선택을 두고 대중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성민-김사은 부부는 '아내의 맛' 출연으로 '팬 기만'이라는 오명을 벗고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에 들어올 수 있을까. 아직 방송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보여줄 이야기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