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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맛' 어설픈 변호, 이휘재 사과 가볍게 만든 '역효과' [TV와치]
놀히타리 2021-01-20     조회 : 734
[뉴스엔 송오정 기자]

이휘재가 층간소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어설픈 변호가 오히려 사과의 무게를 한없이 가볍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았다.

1월 19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 132화에서는 본격적 방송 시작 전, 이휘재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을 시작하며 장영란은 "오빠 괜찮아요?"라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운을 띄웠다. 이에 이휘재는 "여러가지로 저희가 부주의했고 실수한 게 맞다. 잘 사과드리고. 항상 연락하기로 해서 잘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명수는 "잠깐 신경을 못 썼을 수 있지만 정확히 알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있다. 특히 아이들은 밖에 나가 뛰어나가야 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라고 덧붙이면서 일부 시청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물론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야외 활동 자제가 불가피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코로나 탓이라 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고 있다는 것과 아래층 이웃을 의식했다면 층간소음에 더욱 예민하고 주의 깊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 또한 "아이들이 집에만 있어서 그렇다"는 변호는 이휘재, 문정원 부부의 잘못을 아이들에게 전가하고, 아이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김예령이 "손자만 둘이 있다. 아들만 둘이면 안 뛸 수가 없고 장난이 아니다"라고 이휘재를 두둔했지만, 이는 문정원의 1차 사과문에서 지적받았던 것과 같이 그저 변명일 뿐이다. 자녀가 남자아이들이란 이유는 층간소음의 면죄부가 되지 않다.

이에 시청자는 "피해는 다른 사람이 봤는데 왜 이휘재한테 괜찮냐고 하지?" "남자애들 많이 뛴다고 공감해주는 건 뭐야" "이휘재도 이휘재인데 감싸주는 사람은 뭔가요" "제작진, 출연진들 이휘재 두둔해주려는 모습에 실망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날 오프닝은 이휘재를 대신한 패널들의 변명과 변호로 시작됐다. 이휘재의 사과를 위한 시간인지, 이휘재를 두둔하기 위한 자리인지란 생각마저 든다. 이휘재, 문정원의 발 빠른 대처는 여론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주변의 어설픈 변호는 오히려 이휘재의 사과를 가볍게 만들며 실망감을 남겼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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