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박혜수가 수차례 학폭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피해를 주장한 당사자가 직접 고통을 호소헀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침묵은 결국 분노를 불렀다. 박혜수의 중학교 동창이자 학교 폭력 피해자 A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박혜수의 동창 A씨는 22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박혜수의 무리가 폭언을 하며 저를 괴롭혔고 그 후 담임 선생님이 그 무리들을 교무실로 부르기도 했다”며 “(박혜수는)실제로 학교에서 일진, ‘애들 돈뺏는다’ 유명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슨 이유로 저를 따돌렸는지 모르겠다. 박혜수가 2011년 3월경 자신의 무리들과 전화를 걸어 ‘너 왜 그러고 사냐?’로 폭언을 시작했다. 그 전화 후 박혜수와 같이 있던 저희 학교 일진들로부터 반에서도 다수대 한 명으로 너무 괴롭힘을 당해서 담임선생님이 전학 권유도 했을 정도였고 당시 저는 이를 거부했다”라고 했다.
A씨는 박혜수의 학교 폭력 사실 여부에 대해 “그 당시 친했던 친구들도 기억하고 있다”며 “제가 직접 당한 피해는 이 것뿐이지만 다른 피해 호소글을 보면 옆에서 지켜봤던 동창 입장에서 허위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6년도부터 박혜수가 TV에 나올 때부터 불쾌했다. 청순하고 착하고 순진한 이미지를 만들며, 사람들이 그걸 믿을 때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였다”며 “폭로하고 싶었지만 박혜수가 집도 잘 살고 빽이 좋다는 것을 알아 무서웠고 용기를 못 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피해자가 용기내주어 저도 이번 기회 아니면 안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며 “끝까지 갈거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차례 박혜수 학교 폭력 폭로가 나왔을 당시 소속사는 내부적으로 학교 폭력을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는 “그럴수록 더 피해자들 목소리는 커지고 있기에 정의는 승리한다고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씨는 “(박혜수를) 만나고 싶진 않다”며 “한 명 한 명에게 사과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방송·작품활동 다시는 안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선 ‘증거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무대응과 부인으로 일관한 소속사 또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김서영 온라인기자 w0wsy@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