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웹예능 '문명특급'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윤여정이 영화 '하녀' 출연 과정에서 주연 배우 전도연으로 인해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는 '어우 제제야 너 너무 저기하다 으응 얘네들이 글쎄 내가 미나리 찍은 걸 잘 모르더라구 그래서 문명 저기에 나왔거든?' 라는 제목으로 국보급 레전드 배우 윤여정이 출연했다.
먼저 MC 제제는 윤여정을 향해 "호칭은 선생님이 괜찮으시냐"라고 물었고 윤여정은 쿨하게 "편하게 불러달라"라고 답했다.
이에 제제는 "그럼 언니 어떻냐" 라고 했지만 윤여정은 "그건 좀 심하다. 막내 동생이 69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제는 윤여정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하녀'를 언급하며 "하녀 병식(윤여정)의 역할이 은이(전도연)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존재 였는데, 전도연씨가 캐럭터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윤여정은 "이 얘길 하면 도연이가 나를 때리려고 할 텐데"라며 입을 열더니 "당시 전도연이 내 출연을 반대했었다. 임상수 감독이 내게 고자질을 해줬다. 그래서 나도 주인공이 반대한다는데 '더러워서 안 한다'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전도연은 임상수 감독과 함께 윤여정 본인의 집으로 찾아왔다고.
윤여정은 "전도연이 집에 와서 우리 영화를 같이 해달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거절 했던 이유는) 자신과 비슷한 색깔의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며 그때 나는 전후 다른 색깔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나중에 임상수 감독의 설득을 듣고 동의했다고 하더라. 그런 전도연의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한테 와서 거의 무릎을 꿇고 부탁을 했다"고 말하더니 이내 "무릎까지 꿇은 것은 아니다" 라고 이를 정정하며 "내가 조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MC 제제는 실제로 무릎을 꿇는 모습을 재현하며 짓궂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더불어 윤여정은 "그때 큰 감동을 받았고 전도연은 자신의 영화를 정말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싶었다. 나중에 그런 것들을 인정하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의 주연을 맡아 큰 화제가 됐고, 오는 3월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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