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이 언니 패션 센스 무엇?”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26일(한국시각) 공식 SNS 트위터에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짧은 백스테이지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며 “윤여정이 코지 재킷을 걸치고 오스카 백스테이지에 등장했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백스테이지에 등장한 윤여정의 패션 센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아한 시상식 드레스 위에 카키색 MA-1 항공 점퍼를 걸치고 나왔기 때문. 해당 재킷은 유명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과 알파인더스트리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항공 점퍼는 말 그대로 공군들이 보온을 위해 입은 것에서 유래됐다. 주로 남성들의 봄·겨울 코디용 캐주얼 룩에 이용된다. 여성들도 평소 화려한 원피스와 함께 믹스매치해 입기도 하지만, 오스카 시상식 드레스 위에 덧입은 것은 아마 윤여정이 최초 일 것.
이날 윤여정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브랜드인 마마르 할림(Marmar Halim)의 네이비 컬러 드레스를 입었다. 마마르 할림 드레스 가격은 100~300만원 대로 알려져있다. 윤여정은 로저 비비에의 검은색 클러치를 들고, 쇼파드의 귀고리와 팔찌로 포인트를 줬다.
윤여정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평소 스타일대로 세련되고 우아한 드레스를 골라 찬사를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발 나아가 ‘힙’한 느낌의 항공 점퍼를 믹스매치한 스타일링으로 젊은이들의 환호를 더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진짜 힙하다” “스타일이 무슨일?” “드레스 위에 잠바를 입다니 진짜 멋지다” “나도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여정은 연예계 유명한 패셔니스타 중 한 명이다. 나영석 PD 사단과 함께 제작한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윤스테이’ 등 에서도 ‘힙’한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그는 어떤 옷을 사느냐는 질문에 “공효진, 김민희가 사는 옷을 봤다가 똑같이 따라 산다”며 젊은 취향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사싱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