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김희민)가 또 다시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된 '복학왕' 343화 '인류의 미래 2화'에서는 우기명의 결혼식장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내 친구에게 신부 봉지은을 뺏기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편에서 친구 김두치와 우기명의 연인 봉지은은 "너무 많은 갈등" "너무 비싼 집값" "코인 뿐인 희망" "끝도 없는 갈등" 대사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류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웅동체화 뿐이야"라는 말과 함께 '달팽이'로 합쳐졌다. 두 사람은 "'살림'이라는 개념도 우리한테는 의미가 없다"면서 자웅동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을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움·이혼 그런 수많은 갈등들은 이제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젠더 문제로 번진 GS25사태 등 보다 극심해진 남녀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안84는 지난주 공개한 342화에서도 "집도 없으면서 결혼까지 하려 하느냐" "집 사려면 평생 노예처럼 일만 해야 한다" "집값은 이미 하늘을 뚫고 가버렸다" 등 부동산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독 집값 문제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기안84는 올해 초에도 같은 작품에서 '부동산' 에피소드를 따로 그려낸 적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기안84가 '40억' 건물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이미 본인 건물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집값 폭등을 비판하니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이 다수 네티즌들의 입장이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16일 이말년이 운영하는 침착맨 유튜브에 출연해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기만이 됐다"며 "이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맥락에 더 황당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기안84의 웹툰을 챙겨보는 기존 독자들도 냉랭한 반응이다.

집값 폭등, 젠더 문제 등 사회적 현상을 재차 웹툰 안에 녹여내면서 정치적인 댓글이 또 하나의 싸움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갈수록 개연성 없는 전개와 연재 지각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그는 지난해 주인공이 보름달에 손을 뻗는 장면을 그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애칭 '달님'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기안84를 크게 비난했다.

유혜지 : reporter@topstarnews.co.kr / 취재 및 보도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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