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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 출연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고 제작진은 촬영을 중단했다.

28일 '오늘부터 무해하게' 3회에서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죽도 이튿날이 그려졌다.

'오늘 무해'에서는 모든 물건의 탄소 배출량이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위해 그루로 환산 된다.

관련해 공효진은 그루에 집착하는 이천희, 전혜진을 보며 "난 그루에 연연하지 않겠다. 우리의 목적이 그게 아니었다. 여기 처음 올 때 아웃도어 여행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매너 같은 걸 체험하고 제시하려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방송용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톤앤 매너를 못찾았다는 데 있다. 타깃층을 잘 잡아야 한다. 그루를 지키는 건 우리에게만 필요하지 보는 사람에겐 크게 상관이 없다.ㅏ 보는 사람들이 뭐가 재미있을 지 확실히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출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예능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데, 원하는 그림이길 바랐다. 누추하게 퇴장할 수도 있고 '드라마는 잘 됐는데 예능은 별로네' 라고 할 수 있지만..."이라고 솔직하게 심경을 고백했다.

또 "환경 예능이라 힘든 부분이 있겠다 싶었다"라며 "진지함 속에 재미도 있고, 메시지 속에 시청자를 위한 고려와 배려가 있는 프로그램이면 좋겠다. 지구 보호에 입문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싶다. 톤앤 매너, 뼈대가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하다 보면 정신 없어서 처음에 생각했던 걸 자꾸 까먹으니까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촬영을 중단, 제작진과 출연진은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환경 예능이 재미있기가 어렵다. 그 어려운 걸 해보자. 구성을 많이 날리게 될 것 같다. 결과가 잘 나올지 걱정된다"라고 우려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