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멤버 대성이 소유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수년간 운영됐지만 경찰과 구청의 단속은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구청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 입주한 업소 5곳은 2015~2017년 일반음식점, 사진관으로 구청에 각각 신고됐다. 이후 경찰은 2016년 2·3·6월 총 3차례에 걸쳐 해당 건물로 단속을 나가 2개 업소의 불법 행위를 발견했다. 업소 '제OO'는 여성도우미를 고용하고 노래방 기기를 설치해 영업정지 45일과 시설개선명령을, 업소 '오OO'는 영업정지 1개월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 경찰은 해당 건물에 추가 단속을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구청 역시 추가로 단속에 나갔다거나 행정처분을 한 기록이 없었다. 대성이 건물을 구매한 시점은 단속이 없었던 2017년 11월이다. 그러다 경찰은 지난 4월 22일 3년 만에 단속에 나서 4개 업소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 중 업소 '오OO'은 3년 전에도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또다시 같은 혐의로 적발된 것이다. 경찰과 구청의 단속 의지가 미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초 버닝썬·아레나 등 유흥업소 관련 사건이 터지면서 해당 건물에도 단속을 나간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도 "추가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물주 대성이 불법 업소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성매매가 적발이 됐다면 장소 제공이 될 수 있어서 건물주에 통보를 했을텐데, 적발하지 못해 따로 알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손발이 맞지 않는 주먹구구식 단속도 불법 업소가 활개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월 1일 강남구청은 해당 건물에 대한 단속에 나섰으나 불법행위 적발에는 실패했다. 그러다 강남경찰서는 버닝썬 게이트 이후 점검 차원에서 6월 12일, 7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 단속에 나섰고 1개 업소의 시설기준위반을 적발했다. 적발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건물 관계자들이 엘레베이터를 멈춘 뒤 시간을 끌더라. 안에 들어갔을 때는 불법 행위를 모두 정리했는지 아무것도 없었다"며 "수사권이 없는 우리가 강제로 단속에 나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대성에게 불법영업 방조 여부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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