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신상 옷과 가방이 주는 기쁨 때문에 모른 척 외면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패션 산업을 이루는 수많은 과정에서 엄청난 자원 낭비와 환경 파괴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는 패션 산업으로 인해 생긴다. 지금처럼 패션 산업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공장이나 에너지 기업 등은 환경오염과 관련해 많은 규제를 받고 있지만, 패션 산업에 대한 규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쉽게 만들고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거나, 동물 보호를 위해 모피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도 불과 몇 년 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공포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제 전 세계 패션과 럭셔리 산업을 주도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가치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짐과 더불어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이제 럭셔리 패션 업계는 수익금으로 환경 보호 단체를 후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방식으로 지구 환경 보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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