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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람직해보이는 영화 <봉오동전투> 감독 인터뷰
서은봄 | 2019.08.17 | 조회 327 | 추천 0 댓글 0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영화의 '잔인함'과 '국뽕'에 대한 감독의 의견




● 잔인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봉오동 전투'에는 민간인들이 사는 농촌을 습격해 사람들을 죽이고 부녀자를 희롱하는 일본군의 모습도 나온다. 목이 잘려 나가고, 총을 정면으로 맞고, 걷어차이기도 한다. 이후, 독립군이 지략을 펴 일본군들을 해치울 때도 마찬가지다. 셀 수 없이 많이 쏘고, 벤다. 전쟁 영화인 만큼 어느 정도의 잔인함을 피할 수는 없었다.

원 감독은 "인터넷에 '일본군 만행'을 치면 그들의 만행 사진이 쫙 나온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그걸 찾아보지 않았을 텐데, 저는 그 자료들에 구하기 힘든 학살 자료들도 찾아봤다. 얼마나 끔찍했겠나. 충격적이었다. (영화는) 정말 지극히 일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감독은 "(잔인함을) 강조하려고 한 장면은 단 한 부분도 없다. 사진에 나오는 일본군의 위치, 자세, 웃는 표정 등을 참조했다. 대부분 사진에서 웃고 있더라. 기록의 재현, 기록의 영화라고 말한 것처럼, 그대로 각도 맞춰서 찍은 거다. 물론 그런 걸 장시간 보는 건 폭력으로 느껴질 수 있기에 작은 부분만 하려고 했다"면서도 "전쟁 영화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반전의 메시지가 있는 거고, 그래서 만들어지는 것" 이라고 말했다.


》》 잔인함을 강조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각도까지 맞춰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지극히 일부만 보여준 것


》》"전쟁 영화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반전의 메시지가 있는 거고, 그래서 만들어지는 것"





● 일부 '국뽕이라는' 의견에 대해


개봉 전부터 제기된 '국뽕'(애국심을 지나치게 고취시키는 것)이나 '신파' 의혹은 어떻게 생각할까. 원 감독은 "제가 '봉오동 전투'에서 표현해 놓은 감정의 수위나 농도가,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신파인 것 같다"라며 "(독립군끼리) 끌어안고 울고, 처절하게 울부짖고… 그런 것 못 하겠더라. 결국 '국뽕'이란 말도 관객분들이 판단해 줄 거라고 본다. 역사 소재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영화인지, 정말 그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야기인지는 관객분들이 잘 판단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원 감독은 '봉오동 전투'가 '국뽕 영화'라기보다는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그는 "이게 승리한 전투이지 않나. 모든 전투지에서 수많은 독립군들이 만세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고 얼싸안고 '이겼다!' 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근데 도저히 못 넣겠는 거다. 승리의 전투인데도, 그건 제가 표현하려는 그런 감정이 아니었던 거다. (찍은 장면의) 감정의 크기가 너무너무 컸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처럼 묵묵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훨씬 더 묵직하게 전달된다고 저는 생각했다"라며 "이 한계를 관객분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긍지로 받아주셨으면 되게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묵묵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담아서 관객들이 '승리의 기쁨과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함

》》 '봉오동 전투'가 '국뽕 영화'라기보다는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 봉오동전투를 영화화하면서 감독이 바라는 점


(봉오동 전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정말 많이 등장해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알려진 게 너무 없어서,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



》》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자료를 찾아봤지만, 독립군이 일본을 상대로 대승한 전투라 다른 역사적 사실들에 비해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함
(그만큼 일제가 봉오동전투 관련 자료들을 숨기고 폐기했다는 뜻)

그렇기에 감독은 역사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서 찾아볼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들을 모으고

자료의 공백이 있는 부분들은 '실제 역사'에 부합하는 선에서만 영화적 상상력을 넣었다고 함

그 결과, 역사 왜곡 없는 영화를 만들게 됨





역사물을 대하는 감독의 태도가 바람직해보여서 들고옴



"역사 소재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영화인지, 정말 그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야기인지는 관객분들이 잘 판단할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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