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영화/드라마
영화 남산의 부장들
noelbit13 | 2020.01.25 | 조회 462 | 추천 0 댓글 0

남산의 부장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다시 꺼내 본 그때 그 사람들의 내밀한 사정
 ★★★☆
독재자와 그 권력에 기생한 자들의 마지막을 응시한다. 권력을 가진 자와 순응하는 자, 버림받은 자와 변화를 바라는 자의 욕망이 충돌하며 각자의 신념을 찾아간다. 10·26 사건을 다룬 <그때 그사람들>(2005)이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이 아닌 어쩔 수 없이 운명적 상황으로 내몰렸던 주변인의 모습에 집중했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사건 핵심 인물들이 개입된 사회적 모순에 주목한다.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따르며 익숙한 이야기를 재현하지만, 미세한 감정의 진동까지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호연은 영화의 몰입도를 최대로 이끈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권력의 초라한 끝
★★★☆
우민호 감독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사건을 인물들의 감정적 맥락으로 접근한다. 폭로하려는 자, 신의를 위해 막으려는 자, 빼앗으려는 자, 권력에 기생하려는 자, 유지하려는 자가 서로의 머리와 꼬리를 물고 도는 싸움이다. 그 중심에는 김규평(이병헌)의 각성이 있다. ‘내가 너를 위해 무슨 짓까지 했는데’. 권력이 자신의 앞에서 등을 돌리는 순간, 제 손에 묻은 피를 돌아보게 된 자의 심판은 역사적 사건이 된다. 그릇된 신념과 잘못된 판단의 끝에 만나는 초라한 허망함. 영화는 결국 모든 인물들에게 찾아온 그 마지막 순간을 조명하는 것이다. 연기 올스타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모든 출연진에게 찬사가 아깝지 않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그때 그 부장들
★★★☆
<남산의 부장들>의 부장들은 누아르 장르의 주인공들 같다. 사회생활에 찌든 샐러리맨 같기도 하다. 우민호 감독이 주목한 것은 한국 현대사의 기형적 자화상이 아니라 권력에서 파생되는 믿음과 배신과 존경과 견제다. ‘줄을 잘 서야 성공한다라는 한국 특유의 조직 문화가 카메라에 들러붙어 10·26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사건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힌다. 극의 밀도를 저해하는 느슨한 편집이 포착되고 그로 인해 신과 신 사이의 리듬이 분산되기는 하지만, 베테랑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가 연출의 빈틈에 침투해 종국엔 서스펜스를 이끌어낸다.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을 껴안은 이병헌은 관객으로 하여금 캐릭터에 다가서게 하면서 또 밀어낸다. 표정으로 인물을 이해하게 하면서 거리를 두게 한다. 과연 내공 100단의 연기다. 박정희 대통령을 연기한 이성민은 캐릭터 안에서 자기를 지움으로써 실제 인물이 필름 안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이것이 도리어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캐릭터를 차갑고 냉정하게 바라보게 하는 효과를 낸다. 감독의 영화가 있고 배우의 영화가 있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후자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장르적 특성 살린 정치 스릴러
★★★
10.26 사건을 다룬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2005)이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정치 풍자극이었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누아르 스릴러로 그려낸 정치 심리극이다. 동명 논픽션을 바탕으로 사건이 벌어지기 전 40일을 재구성한 영화는 인물들의 관계와 인물 내면에 집중한다.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차갑고 서늘한 장르 영화의 문법으로 녹여낸 선택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이병헌, 이성민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다만 정치색을 배제하고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역사에 대한 해석과 관점이 모호하지 않고 뚜렷하게 드러났더라면 뛰어난 시대극 장르물이 탄생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남산의 부장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개봉 2020.01.22.

상세보기
 
0
추천

반대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사랑과 전쟁 (1)
아테네 | 조회 457 | 추천 0 | 01.25
잠깐 (0)
아테네 | 조회 432 | 추천 0 | 01.25
낭만닥터김사부2 보시는분 (2)
머니멍 | 조회 442 | 추천 0 | 01.25
공포영화추천 (0)
머니멍 | 조회 494 | 추천 0 | 01.25
설연휴 (4)
추일 | 조회 423 | 추천 0 | 01.23
넷플릭스 보시는 분? (2)
noelbit13 | 조회 408 | 추천 0 | 01.23
英 왕실 애니메이션, 올란도 블룸이 .. (1)
북기 | 조회 347 | 추천 1 | 01.23
작은 아씨들', 1995 명작→25년.. (1)
북기 | 조회 404 | 추천 1 | 01.23
심장 쫄깃한 실화냐.. 가슴 저미는 .. (2)
북기 | 조회 319 | 추천 1 | 01.23
기생충' 최우식, "할리우드 제작 로.. (1)
북기 | 조회 271 | 추천 1 | 01.23
캡틴마블2' 2022년 개봉..애너 .. (0)
북기 | 조회 370 | 추천 1 | 01.23
1917', 팽팽한 긴장감과 압도적인.. (0)
북기 | 조회 369 | 추천 1 | 01.23
카라타 에리카 측 "히가시데 마사히로.. (0)
북기 | 조회 338 | 추천 1 | 01.23
이병헌이 공개한 '박통' 사진..이성.. (1)
북기 | 조회 355 | 추천 1 | 01.23
비밀의숲 (0)
째째 | 조회 263 | 추천 0 | 01.23
사랑의 불시착 너무 재미있어요ㅠ 손예.. (1)
보푸래기 | 조회 329 | 추천 0 | 01.22
오늘 (0)
아테네 | 조회 260 | 추천 0 | 01.22
메생이 (1)
아테네 | 조회 301 | 추천 0 | 01.22
매생이 (0)
아테네 | 조회 315 | 추천 0 | 01.22
영화 롱 리브 더 킹 (2)
릴리루 | 조회 366 | 추천 0 | 01.22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