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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그냥 생각난 옛 이야기
Wonto | 2020.01.29 | 조회 504 | 추천 1 댓글 0
{ [별배 과수원 대표 김시대 성접대 의혹]

네이버 사이트에 김시대라는 이름이 도배되었다

김시대. 대한민국에서 특이하게 과일재벌로 알려진 과수원대표

망해가던 대한민국 농촌을 살린 영웅으로 떠오른 김시대가 2040년 9월 온갖 인터넷에 이름을 올린다}



‘옆집 성수가 이번에 과일 팔면서 돈을 그렇게 벌었다더라’

옆집 성수 얘기는 방에 누워 TV를 보던 시대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릴때 부터 경쟁하면서 같은 꿈을 키워오던 성수와 시대는 이제 저만치 거리를 두고 걷고 있다 언제나 자신보다 못날거라던 시대의 생각과 다르게 성수는 벌써 돈을 벌고 집을 사고 어느새 결혼해 가정까지 있었다 하지만 시대는 아직도 집에서 뒹굴뒹굴대며 귤이나 까 먹고 있다

“너도 내일부터 밭에 나와 일 좀 해라”

역시나 부모님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이젠 익숙한 저 잔소리에 시대는 귀를 막고 또 건성으로 대답하였다 그러나 다음 날 시대는 밭으로 끌려나와 감자를 캐고 있다

“엄마 나 허리 아픈데”

“너 먹여 살리려고 엄마아빠가 이제껏 그렇게 일했어”

나이가 벌써 30인 시대는 아직도 나이에 맞지 않게 엄마에게 찡얼댄다

“우리도 과일키우면 안돼? 가만두면 잘 자랄텐데”

“지랄떨지 마라 감자도 제대로 못 키우면서 먼 과일을 키우겠다고”

잠시 호미를 내려놓고 시대는 먼 산을 바라본다

“어? 저거 박씨 아저씨 아녀?”

시대의 말에 엄마가 일어나서 반대쪽 논을 바라보았다

박씨아저씨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이다 과일을 기가막히게 잘 키워서 해마다 억소리나는 돈을 번다고 들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박씨 아저씨가 와서 인사한다 시대는 버르장머리가 없어 대충 말을 끊고 말한다

“아저씨 과일키우는거 안 힘들어요?”

“안 힘든게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

하지만 박씨아저씨의 말과 다르게 아저씨의 피부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더운 떙볕에 거지같은 몰골을 하는 시대와 달리 빛이 나는 금반지에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저도 과일 키우고 싶어요”

“그럼 내일 과수원 한 번 와 볼래?”



다음날 시대는 박씨 아저씨 과수원으로 나왔다 역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라 그런지 땅도 엄청 넓고 나무도 많았다

“아저씨 이걸 다 키울 수 있어요?”

“돈 있으면 다 할 수있어”

그 때부터 였을까

시대는 돈을 많이 벌기로 다짐한다

“아저씨 저 돈 좀 빌려 주세요”



***



시대는 그날 이후로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날마다 박씨 아저씨네 과수원에 나가 키우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3년 정도 하니 꽤 쓸만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동네 친구인 서현주와 다음 해 봄 땅을 사 밭을 일군다 처음에는 한 두 그루정도 심어서 팔다가 5년째가 넘어가자 어느새 꽤 넓은 과수원이 되어 혼자 관리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사람 구합니다]

시대는 구인광고를 내었고 그렇게 7명의 사람을 모았다

7종류의 과일을 기르던 시대는 사람 7명을 구했다 그리고 한 종류 씩 맡게 하였다

“근데 사장님 저희 이름은 아세요?”

아 통성명을 안했구나 뒤늦게 꺠달은 시대는 그제서야 이름을 물어본다

“저는 이민혁이고요 왼쪽부터 손현우형, 이호석형, 유기현 채형원 이주헌 임창균이에요”

“야 정없게 성은 왜 붙이냐”

순식간에 분위기가 산만해진다 시대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얼탱이 나간 표정으로 쳐다본다

“야 조용히 해, 죄송해요 좀 시끄럽죠? 저희가 좀 많이 친해서...”

“그래보이시네요 내일부터 출근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시대는 집에 와서 생각했다 얼핏봐도 굉장히 잘생기고 여리여리해보였는데 과일을 잘 키울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과수원으로 나온 시대는 굉장히 놀랐다 형원이 기현과 같이 잔소리를 하며 일을하고 있었고 7명 모두 일을 너무 잘해 시대가 3시간 만에 끝낼 일을 1시간만에 끝냈다 그리고 모두 게임을 하러가자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시대는 그저 멍한 얼굴로 그들이 가꾼 나무를 보며 감탄만 한다



그해 가을 시대의 과수원은 대박이 났다 원래부터 맛있어서 유명했지만 7명이 워낙 과일을 잘키웠고 잘생겼다고 소문이 나 전국 각지에서 과일을 주문하고 사러 와 전부 매진이 되었고 덕분에 시대는 돈방석에 앉았다

일손도 늘어나 7명 밑으로 직원들이 들어와 처음엔 20명이였는데 100명

이 넘어섰다 시대는 그 돈으로 또 땅을 사고 과수원을 키운 후 집도 새로 사고 자동차도 좋은 것으로 뽑았다 시대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한심한 백수가 아니였다 박씨아저씨만큼은 아니여도 중간정도는 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 바뀐 것은 그뿐만이 아니였다 돈이 많아진 만큼 시대는 사람을 부렸고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였으며 사람을 아주 우습게 알고 얕보았다 적은 돈에 엄청난 일을 시켰고 정작 자신은 매일 집에서 먹고 놀다

매주 수요일에 잠깐 나와 일을 잘하나 검사하였다 직원들은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일을 관두고 덕분에 매 달 직원을 새로 뽑아야 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7명은 일을 관두지 않았다 오히려 손님께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했다 그 중에서도 별배과수원에 가장 높은 수익을 차지하는 사과를 키우던 호석은 직원들보다도 일찍 일어나 먼저 과수원에 나와 과일을 관리하였고 덕분에 별배과수원의 사과는 한반도를 넘어 외국으로도 수출된다 다른 과일들도 잇따라 해외로 진출하면서 별배과수원은 대성을 이루는 듯 하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과수원은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이제는 대표이사,사장님이 되신 김시대씨는 부사장인 서현주씨와 같이 어딘가를 싸돌아 다닌다 그리고 그 다음달은 9월 별배과수원은 모든 신문사의 1면을 장악한다



[별배과수원 대표 성접대 논란]

<별배과수원이 지난 7월부터 성접대를 해 온 것으로.........>



이상하게도 기사에는 대표와 부사장의 이름은 빠져있었고 그 사실을 모른 채 일만 열심히하던 현우, 호석, 민혁, 기현, 주헌, 창균의 이름이 기사에 나와있었다 덕분에 대표보다는 열심히 일하던 7명이 욕을 먹었고 그들을 잘 아는 단골손님들만 속이 탄다



-헐,미친 얘들도 다 알고 있었을 거 아냐

-ㅆㅂ미친ㅅㄲ들이네 제네도 같이 한 거 아님?

-돈 벌고 싶어서 그런 걸 숨기냐

-얘네는 먼 잘못이야 괜히 욕 먹고

-저 ㅅㄲ들 편은 왜 드는 거?ㅈㄴ 노답이네



대충이런 내용, 몇몇은 과수원을 찾아와 욕을 하기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부어 놓기도 했다

7명은 그런 비난에도 아무 말없이 묵묵히 과일을 키웠고 덕분에 단골들은 더 늘어났다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통해 직원들과 현우,호석,민혁,기현,주헌,창균을 조사하였지만 모두 그 사실을 몰랐고 이 사건은 대표와 부사장 둘이 대기업을 상대로 저지른 일이란 것이 밣혀져 한 번 더 기사가 나갔다 하지만 사람들은 욕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부사장이 재판을 받는 다는 기사가 터지지만 기사내용과 관계없이 어떤 내용이 쓰여있든 그저 7명을 욕하였다 직원들은 그 기사를 보고 7명을 걱정하지만 어쩐일인지 7명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웃으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과일을 팔았다 그리고 다음 달인 10월 초 Y과수원에서 약을 주입해 과일을 키웠다는 기사가 터지면서 7명에 대한 욕도 줄어든다 그렇게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다



겨울철로 넘어가던 10월27일 저녁, 과수원에서 불이 났다 사과 밭 쪽으로 불씨가 넘어와 나무에 불이 붙고 바람이 불면서 불이번졌다

저녁에 산책을 하던 호석과 현우가 그걸 보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렸고 소방차가 도착하고 완전히 불씨를 꺼뜨리자 시대가 나타났다 소방관에게 이야기를 들은 시대는 다짜고짜 호석을 때렸다

"미쳤어? 관리를 어떤식으로 하는 거야"

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라 시대를 바라본다 시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한다 불을 끈다고 계속 뛰던 호석은 머리에 땀이 비처럼 흐르고 재를 뒤집어 써 얼굴이 얼룩덜룩 했다 사람들은 호석이 무슨 말을 하길 바라지만 호석은 그저 자신의 잘못이라고 죄송하다고 사과하였다



이틀 후인 29일,기사가 하나 나왔다

[별배과수원 소속 이호석,고객 폭행의혹]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를 출처없는 기사들 디스패ㅊ를 시작으로 기사들은 널리 퍼져간다 사실 확인 따위 필요없다는 듯 원래 그런 기업이였다는듯 말도 안 되는 증거가 나오고 당연히 실검을 장악한다

단골손님들 중 몇몇은 범죄자라고 욕하였고 일반인들은 온갖 욕을 하며 호석을 까내리기 바빴다 다음날인 30일엔 호석이 과수원에 불을 질렀다는 기사가 보도되고 사람들은 호석을 신랄하게 비난한다 별배과수원은 아무런 입장도 없었다 하필 그 날부터 10일간 별배과수원에서 주최하는 과일 축제가 열리던 날이였고 아이돌들이 와서 공연을 하고 과일들로 만든 음식을 파는 대규모의 행사였기에 당연히 7명은 그 축제에 나가야 했다 호석을 잘 아는손님들은 호석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힘내라고 말하였지만 호석은 한마디 말도 없이 하얗게 질려 고개를 숙이고 서 있을 뿐이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31일 현우가 방화에 동참했다는 기사가 터지면서 현우의 이름은 실검에 오른다 그 날 오후 처음으로 별배과수원에 커뮤니티에서 공지가 나온다 현우에 대한 해명문과 호석에 대한 글이였다

호석은 일을 그만둔다고 나와있었고 더 이상 별배과수원은 사과를 팔지 않겠다는 내용이였다 그 글이 별배과수원 커뮤니티에 올라온지 1분 만에 기사가 나갔고 사람들은 한 번 더 호석을 욕하였다 과일을 한 번씩 직접 사본 고객들이라면 누구나 호석을 좋게 기억했기에 커뮤니티에는 호석에 대한 편지가 많이 올라왔다 사람들은 7명이 오랫동안 함께하기도 하였고 정말 가족같이 친했기에 다음날 축제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우를 포함한 민혁, 기현,형원, 주헌, 창균은 그 날 축제에서 남은 7일치의 상품을 모두 팔고 남은 1주일동안 매일 같이 출석 도장을 찍으며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는다



어느새 마지막달인 12월이 되었고 사람들은 가게에 가자 깜짝 놀랬다 10월31일 이후 더 이상 팔지 않던 사과가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다 내년 2월 달 까지 계속해서 팔릴 것 이란 입장이였다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는 사과라며 사과를 2박스 씩 쟁여갔다



****



2041년 7월 기사가 하나 난다





[별배과수원 폐업]



별배과수원은 그리 큰기업은 아니였지만 매출이 높은 회사였기에 사람들은 당연히 의아해 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아주 충격적인 기사가 하나 터진다



[별배과수원의 끔찍한 비리]

<별배과수원 김시대 대표가 지난7월부터 c기업을 상대로 성접대를 해 온 것으로 밣혀졌습니다

지나 9월, 성접대를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김시대 대표는 실시간검색어를 조작하고 기사에 의도적으로 소속직원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죄를 부사장 서현주씨에게를 모두 떠넘기고

성접대를 한 기업을 상대로 100억 가량의 돈을 받고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월 말, 서현주씨의 재판이 열렸고 뇌물로 재판결과를 번복한 별배과수원 부사장 서현주씨는

위 소식이 언론사이로 퍼지고 기사가 나자 기사를 내리고 과수원에 불을 지른 후 직원을 폭행하고 증인을 산 뒤 그 죄를 당시 별배과수원 소속 이호석씨에게 떠넘기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하여 사건을 퍼트려 재판 결과 조작을 덮으려 하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당 사는 계약한 c기업이 주최하던 행사에 직원들을 참여시켰고 무리한 행사를 잡고, 직원들이 쓰러져도 강제로 행사에 참여시켰으며 수당 또한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현재 별배과수원 대표 김시대씨와 부사장 서현주씨를 조사중에 있고 이 번 달내로 재판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그동안 7명을 욕하던,호석을 욕하던 사람들의 주장이 들어가고 판이 뒤집어질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결국 시대는 현주와 함께 재판에 회부되어 징역에 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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