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 정도 외출 할 때는요, 끄지는 마시고 열대야모드로 설정해 놓고 나갔다 오시면 됩니다.
이게 전기료를 더 아끼면서, 집에 오자마자 보통냉방으로 전환하면 확 시원해지죠, 그야말로 일석 이조입니다.
왜그러냐면요, 인버터 에어컨은 한 번 차가워진 집을 계속 유지하는 데는 전력을 그렇게 많이 쓰지 않는 방식입니다.
전력은 뜨거운 집을 원하는 온도까지 식히는 데 많이 드는 거고, 한 번 식은 집을 유지하는 데는 별로 안 듭니다.
전기를 구체적으로 얼마나 쓰느냐는 집 크기나 바깥 온도, 에어컨 설정온도 등등에 따라서 다르지만요, 대체로 전력 흐름은 지금 보여드리는 그래프대로 됩니다.
첫 30분 동안 더운 집을 식힐 때 쓰는 전력이 설정온도에 도달한 뒤인 그 후의 30분들보다 3배 넘게 많이 들어갑니다.
온도를 낮게, 춥게 설정할 수록 이 차이는 더 커집니다. 그냥 보통 냉방을 계속 할 때가 이렇습니다.
이 그래프 같은 조건의 집이면 하루에 에어컨을 쭉 7~8시간 틀어도 한 달에 100kWh 정도만 쓰면 됩니다.
도시 4인 가구 월 평균 전력소모량이 요즘 350kWh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이런 집이 한달 내내 매일 에어컨을 추가로 7~8시간 튼다고 해도 지금 전기료 누진제 여름 할인하고 있잖아요, 그것을 감안하면 누진제 최고 구간을 안 가고 쓸 수 있습니다.
한 달에 1만 8천800원 더 내고 쭉 시원하게 지내는 거죠, 이론은 알겠는데 그래도 찬 바람 쌩쌩 나오는걸 놔두고 외출을 하느냐, 도저히 외출은 못하겠다.
그럼 열대야모드를 설정해서 사실상의 절전냉방을 해두고 외출하는 겁니다.
열대야모드는 실내온도가 1, 2도 정도 다시 올라가는 걸 내버려 두는 모드가 때문에 유지전력이 보통 냉방보다도 덜 들고요.
귀가해서 다시 원하는 온도로 낮출 때도 크게 안 낮춰도 되니까 전력이 별로 안 듭니다.
단, 집을 30분 정도만 비울거면 열대야모드도 하지 마시고 켜둔 채로 나갔다 오는 게 제일 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