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한일 갈등으로 인한 한국 내 일본 불매 운동 영향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20일 한국에서 일본 제품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가 3위로 전락했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일 대립이 계속되면 일본 기업과 관광지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같은 날 한국 기업 효성이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신소재 탄소섬유 생산량을 10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탈(脫)일본’에 나섰다고 주목했다. NHK,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은 20일 대한항공이 일부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중국 등을 잇는 노선은 확충한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대한항공이 이번처럼 대규모로 일본 노선을 축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인의 80%가 연내 일본을 여행할 의향이 없다는 한국 여론조사 결과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한국의 ‘반(反)아베’ 운동에 대해서 보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 시위도 함께 전했다. 또 반일의 흐름이 반아베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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