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가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앞서 지난 4월 SK그룹과 현대가에 이어 또다시 재벌가 3세가 마약 사건에 연루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하은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인천지검 강력부는 오늘(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해외에서 구매한 마약을 어제(1일) 새벽, 미국발 항공편의 항공화물로 숨긴 뒤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마약은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로, 앞서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의 고순도 변종 마약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세관 당국으로부터 이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검찰 조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간이 소변 검사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 씨가 혐의를 인정하자 액상 대마의 밀반입 경위 등 진술서를 작성하게 한 뒤 귀가시켰습니다.

통상적인 경우 마약밀수 사범은 긴급체포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지만 이씨의 경우엔 이례적으로 귀가 조치가 내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검찰은 이씨의 범죄 전력 여부와 마약의 종류, 범죄 인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선호 씨는 이재현 CJ그룹의 장남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