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구육ㅣ羊頭狗肉] ○ 양(羊)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 ○ 羊(양 양) 頭(머리 두) 狗(개 구) 肉(고기 육) 양(羊)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①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②겉과 속이 서로 다름 ③말과 행동(行動)이 일치(一致)하지 않음 겉보기에는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경우를 흔히 본다. 또한 속은 음흉한 속셈을 감춰 놓고 겉으로는 훌륭한 체 한다. 이 모든 행위는 남을 속이는 행위다. 이와 같이 양의 머리를 가게 밖에 내걸고(懸羊頭) 개고기를 팔게 되면(賣狗肉) 그 가게의 신용이 올라가겠는가? 懸羊頭 賣狗肉(현양두 매구육)이 줄어 羊頭狗肉이란 성어가 되었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말기 齊(제)나라의 명재상 晏嬰(안영)의 언행을 기록한 ‘晏子春秋(안자춘추)’에 나오는 말이다. 제의 靈公(영공)에게는 남장여인을 좋아하는 별난 취미가 있어 궁녀들에게 남자 옷을 입고 시중들게 했다. 그러자 일반 여염집의 여인들도 모두 남장을 하여 이제는 오히려 역겹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왕이 엄명을 내려 금지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았다. 그래서 재상 晏子(안자, 안영을 높여 부름)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명한 안자는 즉각 대답했다. ‘궁중에서는 그대로 남장을 하게하고 밖에서만 못하게 금하면 이는 마치 소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말고기를 파는 것과 다름없습니다(君使服之於內 而禁之于外 猶懸牛首于門 而賣馬肉于內也/ 국사복지어내 이금지우외 유현우수우문 이매마육우내야).’ 그 말을 듣고 왕은 궁중에서도 남장을 금하니 그 풍습은 사라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