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유학중에 교수가 수학을 잘하느냐고
묻자"잘 못해요"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교수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단다.
동생이 수학을 꽤 잘했기때문이다.
잘하는 걸 왜 못한다고 말하는지 교수는
도무지 이해할 수없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말해야
"참 겸손한 사람이네"라며 칭찬을 받는다.
자기를 낮추어 말하는 게 좋다고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을 들으면
“뭘요 잘 하지도 못하는데","운이 좋았어요"
하며부끄러워한다.
물론 겸손은 미덕이다.
하지만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독이 된다.
겸손은 자기를 자랑하지 않는것이지,
자기를 너무낮추려는 의미가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기를
너무 낮추는 것은 또다른 의미의 자기비하일 뿐이다.내가 나를 존중하겠는가
실 예로 ,누군가가 자기자신을 안 좋게말하면
처음에는 그 사실을 믿지 않던 사람들도
같은 말이반복될수록 말한 그대로를
진실로받아 들인다고 한다.
그르므로 지나친 겸손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꺾아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지나치게 겸손한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이렇게 말해도
남들은 다 알아서 나를인정해 주겠지'하는
마음을 품고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사람들은
그에 대해 관심이 별로없으며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지나친 겸손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마찬가지로
'착한'사람들은 누군가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면 그가 자기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즉 쉽지않은 상황에서 무언가를 포기해 가며
부탁을 들어주었음을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고마워 할거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내가 말하지 않는 한 정말 그 마음을 모를 수도 있다.그러므로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면
고마워할 것이라는 기대를 먼저 버리는 편이낫다.
만약에 상대방이 고마워하지 않았을 때
화가 날 것 같다면 상대방의 부탁을
애초에 거절하라,굳이 상처를 더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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