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떠나가면
용혜원 그대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 시간의 길이를 알 수 없습니다
보고 싶다는 생각에 내 가슴이 저려오고 순간이 세월로 변하여도 그대 사랑이 눈물겨워 영영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움으로 고여 있는 눈물만큼 우리들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대는 내 삶에 잠시 머물다 한 줄기 비를 쏟고 떠나버린 구름만 같았습니다
목숨의 줄을 풀어내며 그대를 기다리지만 영영 못 볼지도 모릅니다
한 순간 사랑했던 그 소중한 인연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하나 봅니다
그대가 떠나가면 그 빈자리는 누가 채워주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