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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주유소..ㅋㅋ
끼클럽 | 2010.01.05 | 조회 18,465 | 추천 80 댓글 4

이 모든 사진은 전북 군산의 한 주유소에서 촬영된 것으로써 재치가 넘친다.

이 주유소는 입구에서부터 내부까지 재미있는 문구로 가득 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저희 주유소를 찾아주신 손님 땡 잡았습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랜덤 자판기`가 있는데 이름처럼 마시는 사람이 선택할 수 없고 선택 버튼을 누르면 무작위로 차가 나온다. 자판기 옆엔 `맛보면 기절커피. 드시고 기절 안하면 기절시켜 드립니다`라는 글씨가 적혀있어서 그걸 본 손님 대부분은 한번씩 크게 웃는다고.

○○주유소의 정상림 소장(31)은 "맛이 정말 뛰어난 것은 아니고 다른 곳과 똑같다. 하지만 자판기를 깨끗하게 관리하기는 한다. 그냥 재미삼아 쓴 글이다"라고 설명한다.

화장실에서도 폭소글귀는 계속 이어진다. 화장실 문에는 `땡겨요. 몸무게 줄여 주는 곳"이란 글이 적혀 있어서 문구를 본 사람들은 폭소를 터드린다.

화장실 입구에 핸드타올 보관함엔 `지금 몇장 뽑을까 고민하고 있죠? 내가 서봤는데 두 장이면 충분해요`라고 자세하게 설명까지 해놨다.

카드로 계산하는 손님들을 위해 야한 레이싱걸을 배경으로한 카드 받침도 제작했다. 그 받침대엔 `오빠 사인 부탁해요`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적었다.

이 주유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상시 필요한 제출 서류`.

주민등록등본에서부터 보증인 2명, 인감증명서 2통 외 10여 장의 서류를 제출하면 외상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주유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들은 "주유원이 불친절 한가요? 그렇다면 가까운 군부대나 파출소에 신고하세요"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이것을 본 대부분의 손님들은 웃고 지나가지만 연세가 많은 어른들은 "뭐 이런걸로 신고까지 합니까? 주인양반 너무 심한거 아니오"라며 심각하게 반응하는 이들도 있다고.

주유소에 있는 모든 글은 정상림 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

정 소장은 "독특한 아이디어 덕분에 이전에 이곳에서 주유소를 운영했던 사장보다는 30%정도 더 많은 수익을 낸다"고 전한다.

"아이디어로 매출이 올라 좋지만 글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어서 더 행복하다"고 밝힌 정소장은 "더 좋은 아이디어로 손님들에게 더 큰 웃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