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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과외선생
하늘꽃 | 2012.08.03 | 조회 14,256 | 추천 3 댓글 1

내 대학 동기중에 같은 지역사는데도 모르다가 대학와서 알게 된 친구가 있음


급친해져서 많이 붙어다니던 친구임


근데 친구집이 좀 못삼 가난함.


친구집이랑 우리집이랑 차타고 15분? 가량쯤 걸리고 걸으면 1시간정도 걸리는 위치에 떨어져있는데도


왠만하면 걸어다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버스비 1000원아낀다고..ㅠ


(아 차시간이랑 걷는시간이랑 무척 차이나서 의문가질까봐 하는말이지만 여기 좀 촌구석임.)


 


여튼 이건 본론이 아니고


우리집도 대단히 부유한건 아니지만 먹고 살고 입고 꾸미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니까 친구 많이 도와주고 그럼.


친구가 동정아닌 우정으로 봐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임.


친구가 정말 착해빠졌는데 고민이 있다고 방학하고 1주일쯤 뒤에 카톡옴.


동생이 계속 재*이나 눈높*같은 방문 학습지가 하고 싶었나봄.


친구가 첫째고 둘째가 중3. 막내가 초4학년임. 터울이 좀 넓음.. 거의 4살씩 차이남


하루이틀 징징대는게 아니고 몇날 몇일을 징징댄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카톡옴.


밥도 안먹고 학교도 안간다고. 친구들 다하는데 왜 나는 안시켜주냐고. 학원안보내줄거면 학습지라도 하게 해달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난모양임.


 


 


 


친구집 사정이 사정인지라 학원이랑 학습지가 부담이 갔나봄..


친구는 등록금때문에 알바하기도 빠듯한데 철없는 동생때문에 속상해서


결국 움 ㅠㅠ


안저러던 애가 갑자기 왜저렇게 때를 쓰냐고 ㅠㅠㅠㅠ


 


 


 


 


 


 


 


둘이 생각 해낸다고 해낸게


동생한테 과외시켜준다고 함


물론 과외선생은 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한불끄는 심정으로 내친구는 동생이랑 통화를 시킴


 


친구 "야 과외쌤이다 받아봐라"


동생 "여보세요?"


나 "응 ㅇㅇ야 안녕? 다음주부터 과외할 선생님이야"


.


.


.


.


동생 "네 선생님 그럼 내일 봐요"


친구 "봐라 과외쌤 맞제? 이제뚝그쳐라"


 


이런식 됨 잘기억안남 여튼 저런식이었음


무려 2주가량만에 동생이 웃기시작했다함.


집안일도 도왔다고함.단순한거 같음...촌애라서 그런가 ㅠㅠ 내사촌동생들도 초딩인데 되게 약았던데...


 


 


 


 


 


 


나도 급한불끄느라 생각해낸 드립이라 그냥 그러고 다음날이 되었음.


3시반쯤 눈뜨고 방학을 만끽하고 있는데ㅋㅋㅋ


친구한테 카톡옴


[과외선생님 언제오냐고 *나 집요하게 묻는데 어야는데]


[.....헐; 진짜가? 어야는데?;;]


[아...짜증난다 또 질질 짜고 난리남]


[어떡하는데 ..... 한달 뒤에온다그래라 그쯤이면 잊지않나?]


[몰라 벌써 지친구들한테 자랑 다했다고 난리났다]


[야.........ㅜㅜ어떡해]


[진짜 일단 둘러대고 올게]


 


이런내용의 카톡이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되니까 공범인 내가 더 미안해진거임.


그리고 나는 결심함.


 


 


친구가 왜친구겠음


나는 마침 알바도 안했음.


말그대로 놀고 먹고있었지만 나름 자격증 준비는 하고있었음..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전화해서 지금 간다함.


쓸데없는 정의감 불타올랐음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안입던 정장스퇄 끄내입고 선생님처럼 파일에 빈 a4용지만 가득 끼워서 단아하게 화장함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면서 다시생각해도 좀 지나친 정의감에 불타는 여자같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ㄸㄹㅇ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서점에 가서 초등학교 4학년 문제집 몇권을 삼.


중요해보이는 국어 수학 영어 이런거 몇권삼 ㅋㅋㅋㅋㅋ


난 참고로 국어국문과라서 국어쯤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음...뭐 여튼 그랬음...;;;


수학 분수?반올림?큰수 억 조 경 이런거........ 뭐 음 이쯤이야


영어? 는 그때가서 생각하자 하면서 대충 둘러보고 친구집으로 감.


 


 


 


 


 


 


 


 


처음가보는 친구집은 그냥 평범한 주택이었음.


근처까지와봤지만 들어가보는건 처음이라 긴장됐음.


그리고 왡지모를 긴장감이 겉돔.


친구한테 전화하고 나는 친구를 만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 웃음 꾹참고 거실로 인도함.


동생 눈 뻘거이 퉁퉁 불어가 내 처다봄.


 


 


"안녕? ㅇㅇ야. 선생님 한테 인사해야지"


 


 


 


 


얼떨결에 배꼽인사하고 식탁에 앉아서 나도 처음풀어보는것 같은 문제들을 풀고 해석하며 1시간 정도가 지남.


오늘은 첫날이라 이정도만 한다는 선생님 멘트날리고 상담하는척 친구방으로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은 완전속았지만


친구는 웃으면서도 미안한 표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친그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어국문과지만 필력이없음 ㅈㅅ;


음.........?그래서 지금 3주째 과외해주고 있음.


친구랑 친구부모님이 너무너무 고마워하며


작은 돈이라도 내밀지만..거절하고있는거 자랑.


문제집도 내돈으로 사고있는것도 자랑ㅇㅇ 생색마즘


(칭찬해주셈)


 


 


 


 


 


 


 


사촌동생이나 친동생이나 아는동생이나 전국의 모든 학습지하는 초딩들 알고있으면


꼭 열심히하라고 해주세요. 이런 애들도 있답니다.


 


 


 


 


인증은 다음주 월요일에 친구동생 100점 맞으면 인증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왠지모르게 어려운거 같은 초4 예습하러 감....으앙쥬금


 


 


 


 


 


 


참고로 필자는 동생이 없어서 친구동생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움...


아그리고 부모님이랑 친구가 안 부담스럽고 안 미안해할 적정선에서 잘하고있으니


그만두라는 말은 사절함.


글 앞뒤안맞아도 이해부탁..나 원래 앞뒤안맞는애임 ㅠ


 


 


 


 


 


 


 


친구동생아 나는 니가 꼭 큰인물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지금만큼만 열심히 하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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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꽃 | 추천 0 | 08.03  
애들이 커서 재수 했다는 소문이 .... 안들리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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