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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키작은아이
비서 | 2011.12.29 | 조회 11,069 | 추천 58 댓글 1

이번 수련회는 정말 기대가 된다







내 친한 친구들과 함께 처음 가는 수련회이기 때문이다







맨날 깡패같은 놈들과만 수학여행이나 이런데를 갔으니







이번에는 진짜 기대가 된다







"야! 송강호! 너 똑바로 못해!! 뭐 실실거리면서 밖을 내다보고 있어!"







"네!? 아 죄송합니다 그냥 무슨 생각이 나서....."







"야한생각 했냐? 변태자슥.... 아예 니 이름을 백강호로 바꾸지 그렇냐?"







으... 지겹다 저 선생 저렇게 말하는거.... 인간성 완전 꽝이구만 짱나.....







그래도 참자 내일 모레면 수련회인데....







"야 윤여준!! 넌 또 왜 졸고 있어!! 밤새 뭐했냐? 너 밤새도록 야동보냐? 짜식 니가 그렇게 밤새면서 야동보고 그렇니까 키가 안크는거야... 제발 키좀커라 보기싫게...."







나 못지 않게 여준이도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키이다.







여준이는 중3이면서 중학생 1학년 보다 더 작은 키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맨날 저렇게 놀림을 당한다







진짜 저 선생은 머리가 어떻게 된건 아닌지.....





-딩동! 딩동!





'지겨운 수업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쉬는시간이 왔도다!'







"아~~ 지겹다 저 선생 수업듣는거 야 근데 저 선생 진짜 또라이 같지 않냐?"







"맞어 괜히 사람 짜증나게 만들고 아마 어릴때 머리에 돌맞고 이상해 졌나봐"







"근데 저 선생 그래도 우리한테는 별로 안하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8반 가봐 막 가난한 애들한테 병신이라고 욕하고 막 그래"







"야 그러면 교장선생님 한테 이르면 되잖아?"







"저번애 어떤애가 그랬다가 저 선생이 진짜 장난아니게 부모님 한테 뭐라 해가지고 꼬마만 맞고 혼나고 교장선생님은 아이를

도와주긴 커녕 이 일을 숨기려 하고 그러니까 어쩔수 없지뭐"







"정말 저런선생은 나중에 죽어서 지옥갈꺼다"







"당연한거 왜 말하냐? 그리고 저런 인간은 학교에서 짤리는게 아니라 인생에서 짤려야되"







"맞는 말이다. 근데 너 오늘 왜이렇게 말 잘하냐?"







"아 그건 그렇고 저 선생 여준이 한테 너무 하는거 같지 않냐?"







"너무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살인 수준이다"





난 여준이를 위로해 주려고 여준에 곁으로 다가갔다







"여준아!"







"왜..."







"너 키 작은편이잖아 그래도 자신감 잃지 말고 저 선생이 저런다고..."





"야!! 그래 내 키 작아 근데 니가 보태준거 있어? 제발 나좀 그만 괴롭히라고!"







"미안 이러려고 그런건 아닌데..."







"필요없어 저리꺼져!! 재수없게 굴지말고"







"너 정말 심하다고 생각 안돼? 이렇게 괜한 사람한테 지랄 발광을 하니까 니가 키가 안크는 거야!"







"이런 씹...."







더 큰싸움으로 번질뻔 했지만 친구들이 말려 주었다







사실 난 싸움을 못한다 이제까지 한번도 안해봤고 애들이 시작하려고 하면 말려 주었기 때문이다 난 항상 이렇게 싸움을

말려주는 친구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방과후에 여준이에게 사과하려고 여준이를 따라갔다







"저어.... 여준아 아깐 내가 미안했어...."







"아냐 내가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였어 미안해"







의외로 여준이도 나한테 사과하고 싶었던것 같았다







"저.... 여준아 우리 수련회에서 같은조 할래?"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될까?"







"괜찮아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될꺼야"







"고맙다..... 나같은 놈하고 같은조 되려고 하다니...."







"고맙긴....."







친구에게 사과를 하고나니 마음이 상쾌했다















집에가서 수련회 준비를 했다 수련회는 내일 모레지만 왠지 떨려서 그렇다







내일은 왠지 24시간이 48시간처럼 늦게 끝날것 같은 생각이든다





---------------------------------------------------------------





"출석 체크 하겠다 윤여준"







"네"







"야 우리학교가 키 순서대로 이렇게 번호를 정하니까 너만 튀어보인다 키좀 커라"







"네...."







"밥 많이씩 먹어라"







저 선생은 그래도 그 미친선생보다는 낮다

여준이는 오늘도 우울한 가본다

하긴 아침부터 저랬으니.....

그건 그렇고 저사람이 과연 선생일까?

밥 많이 먹는다고 잘크나....

자신의 신체 나이에 비례해서 먹어야 하는데

무식하게 나이에 비례해서 먹으라고 하니....

그런다고 어디 크겠냐....

장만 안좋아지고 스트레스나 받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지옥같은 수업시간이 드디어 끝났다







"여준아"







"어..."







"걱정마... 아니 그게아니고..."







여준이가 어제같은 반응을 보일까봐 걱정이되어서 키 예기는 꺼내지 말고 다른 말로 돌리기로 했다







"여준아 이번 수련회 정말 기대되지 않냐?"







"기대되...."







"여준아 힘내"







"어 그래...."







아직도 여준이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것 같았다







-딩동!딩동!







'또 저 재수없는 선생의 수업이 시작되는 구나 저 악마.....여준이는 또 자살하고 싶어 지겠지....'







"야 윤여준 넌 그키가 초등학교 4학년때 키라며? 진짜냐?"







"아뇨.... 4학년때는 더 작았는데.."







"선생님 시험이 내일이니까 어서 진도 나가요!"







"어 그래 알았다"







여준이는 나에게 고맙다는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그럴필요까진 없는데.....







진도를 나가면서도 저 선생은 여준이를 무시하는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그만좀 해라 이 씹쎄야'







"야 윤여준! 너 근데 왜 사냐? 어? 키도 작으면서 자살하지 그러냐? 크크..."







저 선생은 또 잔인한 농담을 하고 있었다 미친것 처럼....

저 선생 진짜 미친것 같았다

저 상황을 즐기면서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눈을돌려 여준이를 보았다

자세히 쳐다보니 여준이는 울고 있었다

선생은 눈치 챘는지 계속 수업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야이 개세끼야!!"







"뭐야? 어떤 씹쎄끼야?!"







"나다 이 개세끼야 씨발 넌 얼마나 잘나서 여준이를 놀리는데 씹쎄야 니가 선생이냐 이 개세끼야?"







"뭐...뭐? 이씨발놈 뒤질려고..."







"자신있음 함 쳐봐 이 개세끼야... 입만 살아가지고 씨발.. 쳐! 쳐보라고!! 맞장뜨자니까?!"







"이런 개세..."







"그만해!! 송강호! 너 왜 나 도와주는데? 나 괜찮아 그러니까 그만해..."







난 선생을 치려다가 말았다

결국 교무실로 끌려간건 당연한 일이었다







"김선생!! 도대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는 거에요! 담임이 이런것도 모릅니까?"







"죄송합니다.."







"아 그리고 당신! 교실에 들어갔으면 수업이나 할것이지 왜 애들을 놀리고 지랄이야? 짤리고 싶어?"







"죄송합니다...."







선생들은 교장선생님의 말에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의외로 오늘 교장은 정의의 편에 서있는듯 했다







"저 학생빼고 다 나가봐요!"







"네.."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얘야"







"네..."







"왜 그런 짓을 했니?"







"그냥 저세끼.. 아니 저놈..아아 그게아니고 저선생님이 자꾸 친구를 괴롭혀서 미치게 만들길레..."







"좋아 이번만은 봐 주겠다 가봐"







난 교실로 가면서 생각했다 다시한번만 여준이를 괴롭히면 그때는 녹음기로 증거를 녹음해서 교육청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방과후에 또 여준이와 같이 가게 되었다







"여준아 내일 수련회 기대되지 않아?"







"넌 왜 수련회 예기만 하냐?"







"그럼 다른예기 뭐하는데?"







"아니.. 뭐 게임예기라든가 뭐 이런거 있잖아 뭐 어제 tv에서 뭐했다 뭐 야한거 나왔다 이상한거 나왔다 이런거"







"나 tv안보고 밤새도록 고스톱만 치는거 알잖아?!"







"그럼 친구들이랑 밤새서 고스톱을 치다가 뭐 뻑을 3번했다든지 이런거라도 해봐라 좀"







"내일 수련회니까 수련회 예기나 하자"







"아 수련회 가기도 싫고 예기하기도 싫다"







"왜?"







"선생들이 왜 중1을 중3수련회에 대려 왔냐고 그러고 막 애들이 괴롭히잖아"







"내가 막아 주면 되지~"







"근데 너랑 나랑 친했냐?"







"글쎄....."







여준이와 이런저런 예기를 하다보니 벌써 집앞에 도착해 있었다







"여준아! 내일 수련회 가기싫어도 꼭 와라!"







"어! 그래"







너무 기대가 된다 중1때는 소풍만 갔고 중2때는 아파서 수학여행을 빠졌었다







근데 이학교는 교장이 얼간이 인것 같다 중3이면 공부를 해야지....







-----------------------------------------------------------------------수련회 가는날







"헤이 여준!!"







"오! 영화배우 송강호!!~~ 근데 너 오늘 옷이 좀 튀는거 같다"







"왜?"







"니얼굴이 넘 잘생겨서 그런거 같다 ㅋㅋㅋ"







"장난 사절!"







여준이와 수다를 떨다보니 학교에 어느새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







"근데 니랑 예기하다 보면 왜이렇게 빨리 오는것 같냐"







"글쎄...."







우린 반애들을 찾아 줄을 섰다







"출석체크 하겠다 윤여준!"







"네"







"이상현!"







"네"







옜날에도 느낀거지만 요즘 선생님들 출석체크 진짜 늦게한다 ㅡㅡ







버스를 타고 4시간동안 수련회장소를 향해 갔다







수련회 장소는 강원도에 있는 00산이다







이 산은 정말 멋지다







맑고 시원한 계곡에다가 잘 어우러진 단풍나무에다가....







그리고 좋은날씨도 한몫을 한다







"여준아 여기 진짜 멋지지 않냐?!"







"야!! 당연한거 아냐?!! 당연한거 왜묻냐~~~"







"야 진짜 멋지다 야 저기사는 거 물고기 혹시 천연기념물 아냐?"







"내 생각에는 니얼굴이 천연기념물이야 왜 이렇게 잘생겼니?"







"짜슥 니가 사람을 알아보는 구나~" <---- (ㅡ.ㅡ;;)







수련회 장소는 산 꼭대기에 있어서 올라가기가 진짜 힘들었다







그래도 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고 있노라니







힘든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자 줄 똑바로서!"







선생님이 한번 말하자 마자 3초도 지나지 않아서 친구들은 줄을 똑바로 섰다







"저 선생님 남자같지? 여자 선생님이래"







"진짜? 저얼굴로? 장난 아니다"







"글쎄 남자다운 여자대회에서 일등먹었데"







"혹시 저선생님 팔에 문신 같은거 있지 않을까?"







"근데 넌왜 얼굴에 문신이 있냐?"







"이거 문신이 아니라 여드름이야"







"그게 여드름이면 내 발바닥에 있는 티눈은 골프공이냐?"







"뭔말이여?~~ 근데 니티눈 진짜 그렇게 크냐?"







"아니 농담한거야"







친구들은 정말 신난것 같았다

조용하던 친구들도 진짜 심하게 수다를 떨고.....





"자 숙소를 배정해 주겠다 1조는 203호실"







1조 애들은 정신없이 떠들고 있었다







"1조 203호실 이라고!! 못들었냐!"







"들었습니다!!"







"근데 왜 내말 씹어 어?"







"죄송합니다!!"







"니네 숙소는 203호다 OK?"







"선생님 되지도 않는 영어 쓰시지 마시구요 숙소나 그냥 배정해 주세요"







"어 그래.. 미안하다...영어 못해서"







교관들이 숙소를 소개해 주었다







숙소는 넓은데다가 바깥경치가 한눈에 보인다







푸른하늘과 아름다운산....







여긴 왠지 천국같은 착각이 든다







"자 여기가 너희들 숙소다 아 그리고 오늘 하루는 특별히 자유시간이다 너희 교장선생님이 마음껏 놀으라고 부탁해 주셨어

심심하면 고스톱도 치고 그래"





"네!!"







교관이 나가고 우린 정신없이 떠들기 시작했다







교장예기하며 게임예기하며...







"야 근데 우리교장 미친거 같지 않냐? 공부해야할 때에 수련회를 가지않나 수련회 가서도 놀라고 하지않나... 누구 화투 가져온 사람?"







"나!!!! 빨랑 치자 내가 섞을께"







"어 그래"







우린 정신없이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다







우린 무려 7시간 동안이나 고스톱을 쳤고







몇명의 애들은 고스톱을 치다가 돈을 많이 잃어서 그만두고







몇명은 돈을 따서 기분이 좋아 계속 치고 있었다







돈을 딴 애들중에는 내친구 여준이도 껴 있었다







물론 잃은 돈을 따려고 계속 치는 애들도 있었다







"야 윤여준! 너 사기치는거 아냐 왜이렇게 잘해?"







"내가 원래 고스톱은 도사잖냐"







"좀 져 주라~~ 아잉~~"







"내가 이번에 한달용돈을 다 써서 돈 많이 따야되"







"제발 한번만 봐 주라 응? 이번에 너 쓰리고에다가 멍따에다 나 피박에 광박이잖아 이렇게 되면 내돈 남은거 다 날라 간다고 한번만

봐주라 응?"





"싫어"







"그나저나 우리 이제부터 여준이 키작다고 무시 못하겠다"







"그러게 말이야 여준이도 이젠 애들끼리 잘 어울릴수 있겠다 고스톱 덕분에"







"응"







그때 문이 부셔지면서 낮익은 사람하나가 들어왔다







바로 그때그 여준이를 괴롭히던 미친선생.....







"너..이 씹세끼들 내가 봐줄줄 알았냐? 그렇게는 안되지... 흐흐흐"









즐겁던 분위기는 한순간에 반전되었다







그리고 더 무서운건 그 미친선생의 손에 전기톱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 전기톱은 피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것은 교장선생의 얼굴이었다







"너희들도 곳 이렇게 될꺼야"







그 미친선생은 우리들의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선생님! 이 모든일은 윤여준 때문이니까 저희 들은 살려주세요.. 제발..."







"뭐? 이 배신자!!"







"음... 좋아 윤여준만 죽이도록 하지... 너희들은 특별히 살려주겠다"







"말도안돼 이 배신자때문에!!"







"그래도 나덕분에 너희들은 산거야....."







"권인영 이 미친자식!! 너때문에 여준이만 죽게 되었잖아!!"







"그게 왜 내탓인데? 니가 그때 저기있는 저 선생님한테 덤볐으니까 이렇게 된거지!!"









어쩔수 없었다







그곳에서 도망쳐야 했다







우릴 죽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도망쳤다







무작정 도망치다 보니







내가 여준이를 배신한것 같았다....







멈춰섰다







"야!! 빨리 도망쳐!! 왜 멀뚱멀뚱 서있는거야?!"







"아무리 그래도 친구를 배신할수 없어"







난 숙소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무작정 숙소를 향해 뛰었다







그런데







막상 숙소앞에 다가서니 두려웠다







여준이의 목을 자르고있는지







전기톱이 요란하게 노래를 하고 있었다







몰래 숨어서 지켜 보았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믿을수 없었다....







"여준아... 무슨짓 하는거야 너... 안돼... 안돼!!"







여준이는 선생의 다리를 자르고서 또 자신의 다리를 자르고 있었다







"응...선생의 다리가 왠지 길어 보여서 내 다리에 붙이려구"







"너 미...미쳤어? 왜그래?!"







"나 키가 작잖아 그런데 선생다리가 너무 길어 보여서 붙이려구... 근데 왜 니다리가 더 길어보여?"





"뭐?.. 그게무슨?...."







"흐..흐흐.."







"여...여준아 이러지마 붙일것도 없잖아 본드 있어? 없잖아... 그리고 난 너의 가장 친한친구잖아.. 제발살려줘.."







"다 필요없어... 그리고 붙일게 없다고? 괜찮아..호신용으로 가져온 송곳으로 살에 구멍을 뚫어서 낚시줄로 꼬매면 되거든..."







여준이는 천천히 나에게 기어오고 있었다







도망쳐야 했지만







이미 여준이는 나의 다리를 잡고 전기톱을 가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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