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기질 끝난 논에
모내기를 했습니다.
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매년 해 오는 일입니다.
이제 점점 힘에 부치는 것은
세월의 무게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위한
정성은 더욱 깊어집니다.
모내기 끝난 논을
몇 번이고 둘러보고도
논두렁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서성댑니다.
흙과 오랜 세월을 지내 온
소박한 농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