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이 유럽을 평정한 후 , 아시아로 정복전쟁을 나서기 전이었다. 그는 많은 부하들과 함께 점성술사를 찾아가 자신의 큰 손을 펴서 점성술사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내 손금을 보고 말해주게. 내가 천하를 제패할 수 있겠는가?"
알렉산더 대왕의 갑작스런 방문과 그가 이끌고 온 장수들의 우람하고 용맹스러운 모습에... 점성술사는 기가 죽었지만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켜 가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알렉산더대왕의 손금을 살펴보았다.
이윽고 손금을 보고 난 점성술사가 말했다. "아주 훌륭한 손금이옵니다." "내가 물은 것은 천하의 제패에 관한 것이지 않은가?"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제 목숨이 위태롭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하하하. 내가 그렇게 속이 좁은 것 같소 ? 걱정 말고 있는 그대로 대답하시오."
점성술사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운명선과 두뇌선이 1cm 만 더 길었다면 천하를 얻을텐데 지금의 손금으로는 힘들겠습니다." " 그래 ? " 점성술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알렉산더대왕은... 서슴없이 자신의 칼을 빼들어 자신의 손바닥에 대고 쭉 그었다. 손금을 1cm 더 늘린 것이다.
"자, 이러면 되겠는가?" 점성술사가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대왕께서는 세계를 제패할 천운을 타고 나지는 못했지만, 반드시 천하를 호령할 것입니다... 운명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대왕의 운을 바꾸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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