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으로 타오르는
사랑을 하고 싶다
타오르고 나면 재만 남아도
뛰어들고 싶다
욕망이라는 격정의 바다에
폭 빠져버리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세월이 다 흘러가기전에
온몸이 불덩어리가 되어도 좋을
한순간 가슴만 애태우고
한순간 가슴만 미어지도록
그리움으로만 가득하면
세월을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흘러간 아쉬움만 남는다
◆ 용혜원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