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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째째 | 2019.12.11 | 조회 323 | 추천 0 댓글 1

그때 나를 내리친 것이 빗자루 

방망이였을까 손바닥이었을까

손바닥이었을까 손바닥에 묻어

나던 절망이었을까.

나는 방구석에 쓰레받기처럼

쳐박혀 울고 있었다.

창 밖은 어두워져갔고 불은 켤

생각도 없이 우리는 하염없이

앉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침침한 방의 침

묵은 어머니의 자궁 속처럼 느

껴져 하마터면

나는 어머니의 손을 잡을 뻔했

다.

그러나 마른번개처럼 머리 위

로 지나간 숱한 손바닥에서 어

머니를 보았다면,

마음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

리를 들었다면,

나는 그때 너무 자라버린 것일

까.

이제 누구도 때려주지 않는 나

이가 되어 밤길에 서서 스스로

뺨을 쳐볼 때가 있다.

내 안의 어머니를 너무 많이 맞

게 했다.

 

 - 나희덕, "너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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