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 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