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칼바람 맞으며
길을 걸으니
뺨은 얼음장이 되는데
정신이 번쩍 드니까 참 좋다.
봄에는 살랑살랑 봄바람
겨울엔 차디찬 칼바람
때마다 알맞은 바람이 불어
계절이 계절다워지는 거다.
지금 내 생에
무슨 바람이 불고 있을지라도
그 바람 더불어 나의 내면도
조금은 더 깊고 견고해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