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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것은-하
Wonto | 2020.01.30 | 조회 232 | 추천 0 댓글 1
그 때부터 였을까, A는 언젠가부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남들이 하는 말에 웃고 누군가 싫은 소리를 하거나 잘못을 떠넘기면 죄송하다고만 했다
눈에서 빛이 사라진지는 한참이 지났다



[노력해도 안되는 것은 없다]


말도 안돼 노력해서 안되는 게 없으면 내인생은 왜 이래


A난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다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도 웃으면서 대했고 좋은 표정만 보였다 울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A가 독하다고 했다

이런 곳에서 한 번을 울지 않고 버틴다니 독하다



A는 다른 일을 시작했다 그냥 조용히 아무 말없이 할 것만 하고 그렇게 지냈다


너 잘한다, 맞은 편에 앉아있던 D가 말한다




잘한다 부러워



사람들은 A와 친하지는않았지만 항상 살갑게 굴었다 실수를 해도 괜찮다면서 넘겼다 A가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이해해주고 웃었다 그리고 A의 마음 어딘가에서 푸른 빛이 돌기 시작했다




덥지 않아?


누군가 얘기했다 5월 말까지 겉옷을 입고 다니는 A에게. 내가 추위를 많이 타서. 그렇게 말하곤 했다 마음이란게 힘들면 힘들수록 몸은 차가워지거든, 지금 A의 마음은 두꺼운 얼음으로 쌓여있다 그 때 받은 감정은 모두 꾹꾹 눌러 어딘가 넣어 잠궈버렸다 상처받고 싶지않아, 관계에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았고 정을 주지도 못했다 그 때 그 감정을 쏟아내기 싸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푸른빛은 어느새 한구석에 치워두었던 상자를 덮었다 얼어버린 마음에 빛이 들고 싹이 나고 꽃이 핀다 서서히 그렇게 자란 꽃들은 열쇠없이 닫힌 상자의 뚜껑을 연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상처를 하나씩 꺼내 쓰다듬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그 사람들이 잘못한 거야’ A가 자신의 얘기를 꺼내자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얘기했다


항상 무겁게 마음을 짖눌렀던 감정은 하나하나 새가 되어 날아올랐다 겨울이라 생각했던 계절이 사실은 봄이였어, 진물만 덕지덕지붙어있던 상처는 어느새 말끔히 나아있었다 그렇게 A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힘든세상 속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당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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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bit13 | 추천 0 |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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