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좋은글
신경숙의 ´깊은 슬픔´중에서....
북기 | 2020.02.15 | 조회 212 | 추천 1 댓글 0

비닐우산 두 개를 사서 돌아오며 은서를 보니 그녀는 무릎에 얼굴을 푹 파묻고 강만 보고 있다.
세는 우산을 펴서 은서의 손에 쥐어주고 자신도 우산을 펴 썼다.
빗발은 굵어서 여기저기 벌써 빗물이 고였다.
앉아 있는 곳이 시멘트 바닥이 아니고 흙이었으면 옷에 다 흙물이 번졌으리라.

얼마가 지나서 은서가 세를 바라봤다.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까?˝
˝무슨?˝
˝어떤 여자가 …… ˝
˝ …… ˝

은서는 얘기를 하다가 그만 입을 다물어버렸다.
세는 그런 은서를 잠깐 쳐다보다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어떤 여자가 어쨌어?˝

불이 붙은 줄 알았는데 담배불은 그냥 꺼져버렸는지 빨아도 불꽃이 일지 않았다.

˝아무 얘기도 아니야.˝
˝그래도 해봐˝
˝그냥 어떤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비가 오는 날 그 남자를 만났는데 남자가 가게에서 우산을 두 개 사오더래.˝
˝ …… ˝
˝그것이 그렇게 슬프더래.˝ 

1
추천

반대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사랑.행복에 대하여 7/7 (0)
북기 | 조회 301 | 추천 1 | 02.15
한스가 구한 사람 (0)
북기 | 조회 261 | 추천 1 | 02.15
누엔 박사의 하루 (0)
북기 | 조회 231 | 추천 1 | 02.15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0)
북기 | 조회 202 | 추천 1 | 02.15
공지영의 ˝착한 여자˝ 중에서 (0)
북기 | 조회 203 | 추천 1 | 02.15
사랑은 가랑비처럼 다가오는 것 (0)
싼타오 | 조회 298 | 추천 1 | 02.15
순간을 채색하는 내영혼의 팔레트 (0)
싼타오 | 조회 254 | 추천 1 | 02.15
자 비 무 적 (0)
싼타오 | 조회 230 | 추천 1 | 02.15
식물나라와 동물나라의 옷 (0)
싼타오 | 조회 217 | 추천 1 | 02.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0)
싼타오 | 조회 254 | 추천 1 | 02.15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외로움.. (0)
싼타오 | 조회 302 | 추천 1 | 02.15
풋내기여, 가서 세상을 경험하라 (0)
싼타오 | 조회 202 | 추천 1 | 02.15
명성이란 새로운 고독의 시작일 뿐 (0)
싼타오 | 조회 269 | 추천 1 | 02.15
빈둥거림의 즐거움 (0)
싼타오 | 조회 239 | 추천 1 | 02.15
붕어가 화를 내다. (0)
싼타오 | 조회 260 | 추천 1 | 02.15
공자가 벼슬을 살았을 때 세 가지 형.. (0)
싼타오 | 조회 246 | 추천 1 | 02.15
기억이란 (0)
싼타오 | 조회 242 | 추천 1 | 02.15
추석 명절에는.. (0)
싼타오 | 조회 284 | 추천 1 | 02.15
아들들 .... (0)
싼타오 | 조회 232 | 추천 1 | 02.15
당신을 용서해요 (0)
싼타오 | 조회 214 | 추천 1 | 02.15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