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지나
계곡을 지나
먼바다에 이를 때까지
그대와 나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같이 서로의 몸을 섞으며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것만 생각하고
기쁜 것만 가르치며
잔잔한 미소로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겨울에도 얼음을 뚫는 물이 되어
고요히 흐르고
따스한 봄날에는 만물을 소생시키는
소중한 생명이 되어 곱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서로의 가슴에 못질을 하지 않고
시린 가슴마다 따스한 온기 품어 넣는
뜨거운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도록 변하지 않고
죽어서도 세상을 밝혀 주는
그대와 나의 사랑은
밝은 해 같은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