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동안에 주말에 어머니 간호해 드린 것을 빼고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큰 아들을 데리고 안양중앙공원에서 전기자동차를 태워주고,
솜사탕 먹고는 분수 속에 뛰어들며 놀았고,
어제는 오전에 둘째 예방접종 주사까지 맞혔다.
신나게 놀고 들어와 아이를 목욕시키는데, 아들에게 내가 무심코 던진말
"아빠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이렇게 씻겨준 적이 없었어~
우리 아들은 참 좋겠다! 아빠가 이렇게 맨날 씻겨주니까!"
그런데 갑자기 다섯 살 아들이 손에 비누거품을 묻혀 내 어깨를 문지른다.
"이제 내가 씻겨줄게. 아빠 혼자 씻지 마~~ 아찌?"
이 아들의 따뜻한 마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옷이 다 젖었지만, 내 마음을 젖게 하는 내 아들의 따스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