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북적임 속에서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지고 쓸쓸해질때...
그런 마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고 싶어
얘기할 사람을 떠올릴때...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핸드폰이 있어 공중전화 쓸일 없겠지만
어느날 공중전화기에 50원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전화번호를 꾹꾹 누룰때...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어떤일로 하룻밤을 꼬박새고 새벽을 보게 될 때...
어둠이 걷혀가는 새벽하늘 풍경이 너무나 예뻐서
그 아침을 같이 나누고픈 사람을 떠올릴 때...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쥔 시집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고 그 얘기 전해줄 사람을 생각할 때...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마음 가누기조차 너무나 어렵다 느끼는 날
그 속에서 자신을 끄집어 내려다 도저히 안되는 날에
곁에 앉아 맘놓고 울어도 될 사람 그리워질 때...
떠올려지는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밤공기가 어느새 따뜻해졌다 놀라면서 누군가 불러내
지나간 일들 기억해내고 얘기하고 싶은 상대가 필요해질 때...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그랬음 좋겠습니다...
소중한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
너무 커다란 욕심.... 또는 이기심일지 모르나..
내가 느끼는 따뜻함 그대로
당신에게 나...편안한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똑같은 어제 오늘 속에서 평범한 일상에서...
따뜻한 마음하나 전해주고픈
그런...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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