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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
미친듯이 살아갈수있다면. 또식이 | 2020.03.05 | 조회 155 | 추천 1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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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처럼 미친 듯이 살아갈 수만 있다면
버릴 수 없다면 아프단 말도 말아야 하는데 숨 삼키며 사는 인생에 쉬움이 어디 있기나 할까 그냥 사는 것이겠지. 비바람 불평 없더니 시절마다 꽉 채운 나무들 사이에서 단풍이 들 때쯤이면 또 다시 삶을 생각합니다 짧디 짧은 가을은 해마다 제대로 미쳤다 가는구나. 무엇에건 제대로 미쳐보지 않고서야 변변한 무엇을 얻을 수나 있을까 가을이 온통 미쳐버리지 않고서 붉디 붉은 기운을 어디서 불러올 수 있을까 마음을 다 풀어내기엔 짧기만 한 생의 여정 문제와 답 사이 무수한 갈등의 숙제를 푸느라 정말 소중한 것들의 순간과 소중한 선택의 선을 놓치고 마는 어리석음이 한 두 번이었던가 싶어도 마음을 잠재우고 보면 다 부질없는 허상일 때도 있습니다. 한여름 폭풍우처럼 휘몰아 오르던 욕망을 이겨내기란 얼마나 어려웠던가 다시는 다시는 몇 번을 다짐하고서도 차마 내치지 못한 미련으로 이 세상과 작별을 할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생이 만들어 준 작은 미소 한 송이 눈물 한 방울 몸서리치게 고마운 일 아닌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 한대도 웃음 만발한 평지대신 가시덩굴 거둬냈던 이 길로 가고 있을 내 모습 고움이 아깝다고 젊음이 짠하다고 손을 붙들고 혀를 차던 따뜻한 손에게 되돌아가던 내 웃음이 바람 같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한 번은 살아내야만 하는 길입니다 아린 어깨를 두드리며 힘들단 혼잣말을 놓아도 어제였던 하루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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