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교수님께 사업으로 성공한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하루는 교수님이 시간을 내어 두 제자의 회사를 방문합니다.
먼저 첫번째 제자는 고마운 은사의 방문에 경의를 표하며 서로의 만남을 즐거워 했습니다. 서로의 인사가 끝ㄴ고 큰 사무실과 잘 갖추어진 사무실 분위기를 둘러 보신 후 이러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 그래!. 사무실이 꽤 훌륭하구만. 앞으로 이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건가? 그리고 향후 수익성은 좋은가? 또 사람들은 잘 따라오고...?˝
이러한 스승의 질문에 제자는 회사의 경영자로서의 유감없는 정보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러한 제자의 답변에 교수님 흡족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두번째 제자의 회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역시나 스승의 고마운 방문에 제자인 회사 사장은 반갑게 맞이 하였습니다. 다소 소박한 사장실에서 교수님은 똑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제자는 교수님의 질문이 나올 때마다 자신이 답하기 보다는 담당 부서의 장을 불러 올렸습니다. ˝ 교수님! 저보다는 우리 기획실장으로 부터 우리 회사의 전략을 들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잘 정리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교수님! 향후 수익데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자금부장에게 들어보시지요. 더욱 명확히 답을 해 줄 것입니다.˝ ˝인력에 대해서는 저희 인사부장이 잘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인사부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지요.˝
이러한 제자의 행동에 교수님은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고 사장이 너무 안이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각 업무 담당자들은 모두 교수님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 주었고 사장은 그러한 부서장들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두 제자를 번갈아 만난 후 집으로 가면서 생각했습니다. ´두명 모두 사업을 잘 이끌어가고 있구먼. 하지만 두번째 친구는 너무 안이한 것 같아... 그래도 사장이라면 나에게 모든 사항을 잘 정리하여 알려 줄 수 있어야 할 것인데... 아마도 첫번째 제자가 더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

몇년이 지난 후 교수님은 의외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첫번째 제자의 경우 회사의 성장이 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두번째 제자의 큰 성공담을 접하게 된 것이지요.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러한 결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제자는 전형적인 보스 스타일이었던 것이지요. 자신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결정만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의 경영 면면이 모든 일에 관여를 하다보니 회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더디게 진행된 것이지요.
두번째 제자의 경우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도 모든 일을 알고 있지만 각 업무 책임자에게 그러한 브리핑을 통해 믿음을 주고 더욱 소신있는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 위임을 하고 있던 것이지요. 그러므로 사장은 더욱 넓은 숲을 보고 있던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많은 관리자와 리더가 있습니다. 과거 성장기에는 관리자가 더욱 효율적인 조직인원이 되었습니다만 지금의 시기는 매우 다양한 면은 섭렵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두 회사의 사장의 모습에서 리더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