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탄다
- 박만엽-
연분홍 코스모스 저편에가을 타는잠자리가 빙빙 돈다.情 나눌 곳 없어여기저기 기웃거리는뭇사람들보다 행복해 보인다.코스모스 안에 숨어가을 타는 그대가흐르는 세월을 태운다.허공으로 스며여기까지 날아든 향내가을이 나를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