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걸린 꽃
-서영칠-
기다림에 지쳐
눈물이 말랐습니다
속이 타서
후하고 불기만해도
온몸이 부서집니다
그대와짧은 만남
못다한이야기가 있어
그진한 나의 향기를
다뱉어 내고서
색바랜 리본을 두른채
오늘도 벽위에 매달려
제몸은 가늘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