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처럼 흐를 수만 있다면 - 안수동-
나를 수가 없다면 떨어지는 법이라도 배워야 합니다
포기하고 고여 있는 물이 썩는 것은 무엇도 될 수 없다는 절망이 박테리아로 자라기 때문입니다
날개가 없어 추락할 지라도 흐른다는 것은 자유롭습니다 말하자면 희망이지요
슬픔의 극한에서도 울 수조차도 없이 영원히 너를 만날 수가 없다면 이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차창에 떨어져서 어디론가 흘러 가는 저 비처럼
나도 흐를 수만 있다면 멈추지 않는 눈물이라도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