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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안다 다보인다
또로로 | 2020.05.04 | 조회 228 | 추천 1 댓글 0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앞자리 친구가 유난히 덩치가 커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선생님이 모를 거라 생각한다. 졸거나, 만화책을 보거나, 학원 숙제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어도 내가 워낙 감쪽같아서 선생님은 결코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훗날 학부모가 되어 학교를 찾아가 교탁에 서 계신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린 후 무심코 교실을 둘러보면 알 수 있다. ‘다 보인다’라는 걸. ‘한눈에 다 들어온다’라는 걸.
감쪽같은 학생은 없다. 모른 척해주시는 선생님만 있을 뿐이다. 작은 교실에서 우리는 다 컸다고 생각한다. 어른인 선생님보다 힘도 세고 피도 끓어오르며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당시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솔직히’ 말씀하셨다면 아마도 이러셨을 거다. “선생 노릇 힘들어. 그리고 너에게 관심이 있다면 훈계하거나체벌해서라도 교정했겠지. 만화책 보고 수업 시간에 학원 숙제 하는 거 다 알고 있었어. 근데 너한테까지 잔소리할 힘이 없고, 사실 관심도 없었어. 하든 말든 나랑 관계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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