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는 비가 내리듯 -김희보- 마을에는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흐른다. 내 마음 속에 스며 드는 이 우울함은 무엇이런가. 대지와 지붕에 내리는 부드러운 빗소리여,
우울한 마음에 울리는 오 빗소리, 비의 노래여. 슬픔으로 멍든 내 마음에 까닭없이 비는 눈물 짓는다. 뭐라고! 배반이 아니란 말인가? 이 크낙한 슬픔은 까닭이 없다. 까닭을 모르는 슬픔이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 사랑도 미움도 없지만 내 가슴은 고통으로 미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