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것은
누군가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혹은 네가 나에게 보내는
바람엔 향기가 묻어 있다
삶이란 게 그렇습니다
기쁨보단 슬픔이 더 많지요
또한, 사랑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같은 양이라 할지라도
기쁨보단 슬픔을 더욱 깊게 느끼지요
뿐만 아니라 기쁨은 순간적이지만
슬픔은 그렇지 않습니다
슬픔의 여운은 기쁨의 그것보다
훨씬 오래인 것입니다
왜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전 그 해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 이제는
그 까닭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비바람을 거친 나무가 더욱 의연하듯
사람도 슬픔 속에서 더욱
단련 지어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