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좋은글
나무처럼
봉봉 | 2020.07.08 | 조회 436 | 추천 1 댓글 4
살다 보면 사람에 치여서
사람 사는 세상에서 떨어져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떨어져 있고 나면 이내 그리운 것이 사람인지라
사람은 사람을 멀리 하고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기왕에 사람을 찾을 바에는
믿거라 어깨를 빌려 기대고 싶은 사람,
언제든 찾아가면 아무런 격의 없이 반겨 맞아줄 사람,
그 어떤 말을 하든 그 말을 다 들어주고,
자기 가슴에 그냥 품어줄 사람,
나무처럼 듬직한 사람이 그립습니다.

살다 보면
일에 치이고 치여서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일에서 멀어져서,
모든 물질문명에서 멀어져서 세상의 소리 안 듣고,
세상과 완전히 고립되어 아무도 모를 곳,
아늑히 쉽 곳을 찾고 싶습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나무그늘 아래와 같고,
엄마 계신 고향처럼 편안한 곳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겐 이렇게 나무처럼 말없이 품어주는 사람,
나무그늘처럼 조건 없이
우리를 쉬게 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 사나이가 오랜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몸이 지쳐 있었고
배가 몹시 고프고, 목이 몹시 말랐습니다.
그 사나이는 사막을 오랫동안 걸은 끝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지친 나머지 그는 나무 그늘에서 쉬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굶주린 배를 과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물을 마셔 타는 목을 푼 다음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행을 계속하기 위하여
다시 길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는 그 나무에게 감사하며
이렇게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나무야, 정말 고맙다. 나는 고마운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네 과일이 맛있게 되기를 빌고 싶지만
네 과일은 이미 충분히 맛있고,
상쾌한 나무 그늘을 갖도록 빌고 싶지만,
네 그늘은 이미 충분히 시원하고,
네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충분한 물이 있기를 빌고 싶지만,
너에게는 이미 충분한 물도 있구나.

그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네가 더욱 많은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많은 나무들이 되어, 너와 똑같이
아름답고 훌륭한 나무로 자라도록 비는 것밖에 없구나.”

많지는 않습니다. 찾기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살아가다 보면
기대어 쉬어도 충분할 만큼 넉넉한 인품을 갖고,
조건 없이 맞아주며 따뜻한 손 내밀어 잡아줄 사람,
그런 사람 만날 날 있습니다.

그럴 때 그 사람 쉽게 떠나지 않도록,
오래 오래 옆에 머물도록 잡아둘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만큼의 마음 그릇이 있어야 하고,
좋은 사람 품을 수 있는 것도
그만큼 자기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복이란
내가 만드는 것이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배려에도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
한 마디 따뜻한 말에도 감사하는 마음,
사람으로 났으니 사람다운 진실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그런 사람,
쉴만한 물가와 같은 사람, 어깨를 기대고도 충분할 만큼
듬직한 나무 같은 사람 만날 수 있습니다.
1
추천

반대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kkimman | 추천 0 | 07.12  
좋은글이네요
0    0
Mangnangi | 추천 0 | 07.12  
좋은글감사해요
0    0
히몽몽 | 추천 0 | 07.10  
좋은글감사해요
0    0
푸른길 | 추천 0 | 07.08  
잘보고 갑니다
0    0
당신이어서 행복합니다 (4)
봉봉 | 조회 342 | 추천 1 | 07.08
인생과함께살아야할행복 (4)
봉봉 | 조회 407 | 추천 1 | 07.08
너를향해가고있다 (4)
봉봉 | 조회 425 | 추천 1 | 07.08
진정한 여행 (4)
Mangnangi | 조회 362 | 추천 1 | 07.07
인생은 함께 산맥을 넘는 것 (3)
Mangnangi | 조회 389 | 추천 1 | 07.07
나와 남의 차이 (4)
Mangnangi | 조회 430 | 추천 1 | 07.07
가슴에 담아야 할 글 (4)
Mangnangi | 조회 340 | 추천 1 | 07.07
조용한 물이 깊은 것처럼 (3)
kkimman | 조회 297 | 추천 1 | 07.07
입과 귀를 잘 다스려야 (4)
kkimman | 조회 296 | 추천 1 | 07.07
나무처럼 (3)
kkimman | 조회 329 | 추천 1 | 07.07
우리의 인생에는 모범 답안이... (4)
kkimman | 조회 318 | 추천 1 | 07.07
인생의 역경 (4)
히몽몽 | 조회 359 | 추천 1 | 07.07
신성한 호기심을 절대로 잃지 말아라. (4)
히몽몽 | 조회 340 | 추천 1 | 07.07
마음먹는 만큼 행복해진다 (4)
히몽몽 | 조회 339 | 추천 1 | 07.07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4)
히몽몽 | 조회 333 | 추천 1 | 07.07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사람 (4)
히몽몽 | 조회 317 | 추천 1 | 07.07
내 마음에 작은 기쁨이 있다면 (3)
히몽몽 | 조회 388 | 추천 1 | 07.07
나에게 힘을 주소서 - 김정한 (4)
히몽몽 | 조회 348 | 추천 1 | 07.07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3)
히몽몽 | 조회 288 | 추천 1 | 07.07
기쁨은행을 만들어 봐요 (3)
히몽몽 | 조회 300 | 추천 1 | 07.07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