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름 하나 알 때마다숲에 한 뼘씩 가까워지고나무 이름 하나 알 때마다내 몸에 든 초록물이 짙어진다얼마나 더 많은 꽃들을 알아야내 마음이 향기로울까얼마나 더 많은 나무를 알아야누구나 편히 쉬어갈 초록 그늘이 될까아직은 멀었다는 듯새로 알게 된 산골무꽃살랑살랑 고개를 가로 젓는다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