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8월!
참 많이 기다렸지?
기다린 만큼
더 짙은 시간으로 채워
떠날 때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자~
너로 인해
들판의 곡식은
단단하게 여물 것이고
사람들 이마에 흐른 땀도
더 보람 있어지겠지
가까이 다가왔던 하늘은
높아지기 시작할 테고
높아진 만큼
물은 더 멀리 흘러가겠지~
그 빈자리를 우리
보람 있는 시간으로 채우자!
8월 너랑 나랑
힘을 합치면
안 되는 게 무엇이며
못 이룰 게 뭐가 있겠니~
12월이 되어
한 해라는 이름으로
올해를 지울 때
내 너를 힘주어
기억하겠다!
- 윤보영 '8월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