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너무나도 소중한지우개가 있다내가 아플 때 지우개는나의 아픔을 지우고내가 슬플 때, 지우개는나의 눈물을 지우고내가 힘들 때, 지우개는나의 한숨을 지운다지우고 지우고 또 지운다.자신이 닳아 없어진다는 사실조차모르는 채.지우개가 계속 작아진다.엄마라는 지우개와 아빠라는 지우개가계속 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