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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죽을뻔했던 출산후기
불러불러 | 2011.05.02 | 조회 6,121 | 추천 10 댓글 0
12월9일 오늘도역시 가온이(예명) 나올생각이없어 혼자마트가서 김밥재료등 잔뜩사와저녁만찬즐김

허즈반은 내가비상체제라 일찍퇴근해주고 옆에서 오늘내일하며곁을지켜줌

몇일바쁘신 허즈반은10시에자러들어감

난열심히 내이웃인 도연씨와 카톡을즐기며 언제 아들들만날까 수다삼매경 그시간이 새벽1시

양수라생각도못하고 카톡을즐기는데 여전히 다리사이로 주르륵 흐르고난리났음

병원에전화하니 양수란다 감염될가능성있으니 짐챙겨 빨리오란다

허즈반깨워 미리챙겨둔짐가지고출발!

도착하니 한시가 대략넘었고 검사하니 양수터졌덴다

떨렸다...아들을드디어볼수있어서

지금 생각해보니 차로출발할때부터 진통이시작되고있었음

갑자기 가족분만실신청 하자마자 진통이급물살로 밀려온다

하지만37주에 자궁문이열려있었기에 금방순산할줄알았다

새벽세시가넘어가고 자궁벽이두껍고 2.5센치고대로랜다

4센치되야 무통약넣을수있단다

진통이2-3분간격이될때마다 눈이파르르떨리며 정신이오락가락 허즈반 손잡고 견뎠다

꼴에수술시켜달라는말은 절대안한다ㅋㅋ

낮12시쯤3.5센치 드뎌 무통주사놔준다 그사이 제정신으로돌아와 미친듯이카톡즐겼다

근데지금 생각하니 내가무슨말한지도모르겠다

시부모님도오셨는데 기억이없으니말이다

도연씨랑카톡한거는기억난다ㅋㅋ미쳤지그와중에 카톡보냄서 수다떨고있었으니ㅋㅋㄱ

째든 난무통1시간즐기고 다시 악의소굴로들어갔다

무통끝나니더아픈거다 우리신랑밥먹으러 나갔다 건더기건져먹 고다시들어왔덴다

미안했다 어여보내서밥먹였어야하는데 부랴부랴 들어와 다시 손잡고진통중..그시간10 시간돌파중이였음

내진만30번했나보다

죽이고싶었다 그만좀집어넣어라 진통최고조일때쑤신다ㅜ

담당쌤들어와서 내진하는데 와..살려달라몸부림쳤다

숨도못쉬고 자꾸엇박자로 혼자꼴깍꼴깍 넘기니 이러면아이스트레받는덴다

다시 숨고르고 내진하는데 울아들 억지로방향전환시킨다

그렇다 몇일사이에 아래로향했던머리가 골반쪽으로 방향을틀어버려 애가안내려온덴다 그때가자궁6센치열림 다시무통반맞고 30분 제정신으로돌아왔다 숨고르고 진통시작

이제 제발살려달라고외치고 소리만고래고래질렀다

그리고 애낳는자세로 힘껏 힘주며 아이낳는연습을했다

그래도안내려온다 그시점이오후5시...

정신나갈대로나갔다 나보다늦게 나온산모들이 먼저아이낳고 하나둘나간다...

친정엄마는도저히못보겠는지 수술하잰다 죽어도안한다했다 내가어떻게참았는데 조용히하라고 소리지르고 참았다 5시넘긴시간 쌤이 2시간정도 있음내려올수도있는데 참아볼라냐고그런다 안참으면어쩔껀데ㅋㅋ

참는다했다 30분지나고 내비명이 악바쳐 들렸나보다 수술하잰다..

근데그때 대답을못했다ㅜㅜ 수술 하기싫지만 너무아파 그냥눈물만흘렸다..

허즈반도 동의한다..너무슬펐다

내가어떻게견뎠는데 수술하겠다는건지 20분동안응급 수술실기다리는동안 펑펑울었다

오기로 새벽 오전오후 밤 꼬박샜는데 왜나한테이런일이생겼는지수도꼭지틀어논거마냥 미친듯이울었다

울엄마 옆에서운다. 우리신랑 내손잡고 미친듯이운다.

.더이상 고생하는거보기싫덴다 손잡고말없이 펑펑울었다 그리고 미안했다

두시간만참음볼수도있다했지만 확답해줄수없다길래 어쩔수없는 상황이였기에 그냥넘겼다 분만대로 넘어가면서도 난 진통이오고있었다 그리고응급 수술실로들어가며 허즈반이 사랑한다귀에다 속삭여주는데 대답을못했다

미안해서..째든 10분만에아이보고 다시수면마치 들어가 회복실에 두시간누워있었고 정신이들고난 가족들만나러출발 근데하필이면 애기들면회시간인거다ㅡㅡ

완젼찬밥신세;;혼자병실로이끌려가 멀뚱멀뚱 누우니있으니 그제서야 가족하나둘들어온다 수고했다며 어른들 다돌아가시고 허즈반과 수다떠니어느세 3일째됐네요

지금생각해도 분만할때고통이생각나 눈물바람이지만

귀하신 아드님 만나 행복해요ㅋㅋ

아드님내진할때얼굴을어찌나잡아댕기셨는지머리흉터 멍다들어있고 팔에스크레치까지 나있더군요ㅜㅜ

일부러모자동실 신청해서 왠종일 우리세가족함께있는데 힘들고훗배앓이땜시 죽겠지만 아들젖먹이려 미친듯이 수유공부중임다^^

이제 막달이웃님꽤 많으신제 분만의고통 말로할수가엄서용ㅜㅜ 각오단단히하시구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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