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산후휴가를 끝내고 어제 호사로 복귀했어여
그동안 혼합수유하다 막판에 모유가 잘돌아 완모했었어여
혼합수유시 젖꼭지 혼동도 없이 잘 먹길래 별걱정 안했는데
출근쯤 되니 젖병젖꼭지를 거부하더라구여
그래서 피죤 모유실감 젖꼭지로 봐꿔주니 다시 잘먹어서 안심했는데
어젠 하루종일 먹지도 않구 보채기만 했데여
아마도 엄마가 없다는걸 알아서 그런거 같은데 맘이 아픕니다
친정엄마가 봐주시는데 애가 하도 안먹어서 걱정을 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7살 울아들놈이
" 채희야 우유 마니 먹어 엄마가 돈을 벌어야 우리가 유치원도 가고 맛잇는것도 사먹고 장난감도 살 수 있는거야 그니까 울지 말고 우유 마니 먹어" 이러더랍니다
그말에 울엄마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더래여
이럴줄 알았음 육아휴직 내서 좀더 쉴껄 하는 후회가 드네여
신랑도 그말 듣고 다시 휴가내서 쉬라는데 고민이에여
제가 몇달 안번다 해도 당장 생활이 안되는것도 아닌지라 쉬고도 싶지만
지금 회사서 다행히 바쁘질 않아서 유축 할 시간도 되고 해서 그냥 다니고도 싶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중이에여
저처럼 아기 떼놓고 회사 다니시는분들 잇으시죠
혹시 아가가 언제쯤 엄마없는 생활을 적응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