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소녀 새롬이는 나에게 특별한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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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형제가 없던 나로써는 여자아이의 많은 부분을 천사소녀 새롬이를 통해서 엿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그 준엄한 '엿보기' 속에서 나의 에로스가 기적을 울리고 있었던 것이고...
새롬이는 갸름한 편의 얼굴이 아닌데, 그게 지금까지도 더더욱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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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형, 갸름한 얼굴보다도 약간 턱 쪽이 '받쳐주고 있는(?)' 그런 스타일을 선호한다.
좀 특이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PC엔진도 좀 그러한 모양이고, 현재 타고다니는 i30도 그런 느낌이고, 마음에 들어했던 여배우들도 그런 스타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그 턱 위에 자리잡은 도톰한 입술은 또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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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그래서인지, 한국이 최진실, 채시라의 열풍일 때에도, 나는 그들보다는 음정희씨가
더 예뻐보였었다. 최진실과 채시라가 싫었거나 마음에 안 든다는 소리가 아니라, 음정희씨가
더 나아 보였다는 소리다.
여하튼, 알게모르게 영향을 받은 제 1순위가 바로 이 만화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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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들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들일 뿐이지만...
요즘 한창 '모에, 모에' 하는 그런 류의 캐릭터들에게 예전만큼의 삘을 받지 못하는 것도
아직까지 새롬이가 나의 뇌세포속에서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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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간 여자의 향기만큼이나 날카롭고 자극적인 그런 추억이다.
새롬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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