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그때 그사람'으로 화제가 만발한데 예전엔 여배우가 얼마나 벗었느냐로 가위질을 하니 안되느니 했는데,  정치 패러디 영화로 소송을 하고 일부 장면이 삭제를 당하는 것이 옳으니 잘못되었느니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나도 영화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이번 법원의 결정은 불만입니다.

1989년에는 정치인과 여배우의 스캔들을 배경으로 한,  소위 최고권력자에 의하여 망가져 가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서울무지개'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여배우 강리나의 파격적인 노출신도 흥미로웠지만 지금처럼 구체적인 묘사를 하지않았어도 그 대상인물이 누구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짐작을 하며 영화를 보았었다.



영화도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에따라 변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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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작 : 유 홍 종       감 독 : 김 호 선

출 연 : 강리나, 김주승, 박영규, 이동준, 김성수, 주호성, 최선자, 신충식, 김길호,,,

상영시간 : 142분     제 작 사 : 극동 스크린

개봉극장 : 1989년 3월 25일 국도극장(지금은 없어진 극장으로 을지로3가~4가 사이에 있던 극장임.)

수상내역: 대종상(27회)/우수작품상/감독상/편집상/신인남우상/이동준/신인여우상/강리나/백상예술

                대상(25회)/대상/작품상/감독상/특별상/기술상/촬영상/영평상(9회)/최우수작품상/감독상/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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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이른바 X양 사건이라고 까십 란에 자주 올랐던 정치 스캔달를 담은 영화로, 5공 청문회에 힘을 입은 정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거의 10년이 가까왔었던 이야기도 좋았고 힘든 주제를 능숙하게 풀어간 김호선 감독의 연출력도 좋았다.  김호선 감독에게는 <겨울 여자> 이후 큰 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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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돈과 명성을 동경하는 패션모델 지망생 유라와 고향에서의 평범한 삶을 꿈꾸는 카메라 지망생 준은 연인 사이다. 그러나 스타가 되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유라는 어느새 최고권력자의 여자가 되어 출세하지만, 자신의 오랜 야망이 허위와 고통의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제서야 진실된 준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악몽 같은 현실에서 빠져나가려 하지만,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결국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기억상실을 강요당하는 유라에게 준이 찾아온다.

유라의 비참한 상황에 절망한 준은 유라와 함께 정신병원을 탈출해 국도를 달린다.